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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저 세상에서 펼칠 못 다 이룬 꿈'…故오인혜, 안타까움 속 오늘(16일) 발인 엄수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연기 복귀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지만, 복귀를 뒤로 하고 3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삶을 뒤로하게 된 배우 오인혜. 그가 영면에 든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오인혜의 발인인 16일 인천 인하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가족의 뜻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장례는 조용히 치러졌으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고인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은 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그날 밤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심정지 판정을 받아 사망했다.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인이 자택에 쓰러져 있는 고인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최초 신고자인 지인과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신청을 한 상태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동료들과 네티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배우 한지일은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저 세상에서라도 못 다 이룬 꿈 펼치시길"이라고 애도했다. 고인과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소원택시'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선영 역시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되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고인은 그동안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해왔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올해부터는 개인 유튜브 채널 '인혜로운 생활'을 개설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극단적 선택 이틀 전까지 밝은 모습으로 영상을 올려 더욱 충격을 안겼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고인은 이 채널 인터뷰를 통해 "'요즘은 왜 활동 안해요'라는 말을 듣는 게 힘들다. 왜 안 나오냐는 말. 나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보니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싫어지더라.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시기의 고비를 지금은 넘겼다. 제가 지금 괜찮아졌다고 말하는 건 난 지금 무엇이든지 제게 기회가 오면 작은 역할이나 마음에 들지 않은 역할이라도 할 준비가 돼있다는 거다. 내려놨다. 존버"라고 활동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이 범죄'로 데뷔한 오인혜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크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했다. 2018년 '연남동 539'의 특별출연으로 4년 만에 연기에 복귀한 이후 별다른 연기 출연작 없이 휴식기를 가져왔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