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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광장' 백종원, 시청자 침샘 자극 '붕장어 요리' 퍼레이드…'더 맛있게 먹는 법은?'[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붕장어를 이용한 맛깔스러운 요리를 만들어냈다.

1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통영 바닷장어 회부터 아바타 셰프들의 색다른 요리까지 바닷장어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로 꽉 채워졌다.

이날 백종원은 어벤져스들을 만나 바다장어 농가를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에 열중했다. 농벤져스와는 장어 요리 개발에 집중했다. 백종원과 농벤져스는 단짠 궁합이 환상적인 장어덮밥을 먹었다. 백종원은 '맛남 챌린지'를 위해 "너희는 내가 없어야 더 잘하니까 회를 뜰어가겠다"며 생물 장어를 위한 시장으로 향했다.

통영 서호 시장에는 통영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해물들로 가득했다. 백종원의 등장에 시민들은 모두 그를 알아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백종원은 "날씬하시다"라는 상인의 말에 "밥을 굶었다"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상인들과 인사하며 시장 안쪽으로 향한 백종원은 일반 회 뜨는 방식과 사뭇 다른 붕장어회를 구경했다. 서울과 달리 손으로 직접 손질해 고소한 기름기가 그대로 있는 붕장어 회에 백종원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장에서도 붕장어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횟감이 많아져 찾는 사람도 줄어든 붕장어회. 상인은 "잘 부탁한다"며 소비 촉진을 부탁했다. 백종원은 이어 고구마순도 구입했다. 백종원은 시장 상인과 함께 고구마순을 까며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눴다.

백종원이 없는 사이, 농벤져스들은 요리에 최적화된 주방과 불편한 좌식테이블을 두고 경쟁을 시작했다. 요리 환경을 두고 벌어지는 노래방 대결. 베태랑 가수 출신 김희철과 동준 대 끼쟁이 유병재와 양세형의 불꽃 튀는 대결이었다.

첫 번째 순서, 유병재는 아웃사이더의 외톨이를 선곡했다. 첫박부터 박자를 놓친 유병재는 아슬아슬한 시작과 달리 안정적으로 속사포랩을 내뱉었다. 첫 주자 유병재는 95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어내며 환호를 받았다.

김희철은 버즈의 '겁쟁이'를 불렀다. 15년 차 가수 김희철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공간을 울리는 노래를 선보이다 가성에서 위기를 맞아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에 양세찬의 방해공작도 더해졌지만 결과는 98점. 양세찬은 크게 상심하면서도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흔들린 우정' 무대를 열정적으로 열었지만 점수는 91점. 양세찬은 마이크를 떨어트리며 크게 상심했다.

마지막은 제국의 아이들의 메인보컬 김동준. 그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시원시원한 고음과 가창력을 자랑했다. 김희철은 김동준의 노래에 박수를 취며 승리를 예감했다. 결과는 김동준의 승리.

형재팀은 장어를 완자처럼 갈아 육스에 넣는 고급요리 '장어 완자탕' 레시피를 선택했고 동희 팀은 피지앤칩스를 응용한 '장어튀김'을 골라 요리를 시작했다.

김희철과 김동준은 시청자가 보내준 레시피 대로 차근차근 요리를 진행했다. 장어앤칩스 반죽에는 바삭함을 극대화 시켜줄 맥주도 들어갔다. 김희철이 반죽에 묻히면 김동준이 튀기는 완벽 분업도 이루어졌다. 김동준은 "튀기는 기술 때문에 (백종원에게) 들킬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김희철이 놀리는 와중에도 양세찬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요리를 이어나갔다. 유병재는 자꾸 잔소리하고 심부름을 시키는 양세찬을 향해 억지 웃음을 지었다. 눈치 구박을 받으며 주방 심부름을 하던 유병재는 "저 형은 그냥 주방에서 하는 거랑 똑같네"라며 울컥했다. 양세형은 동희팀의 요리를 보며 "이길 수 밖에 없다"라며 질투했다.

하지만 너무 높은 온도에 튀긴 탓에 장어 튀김옷은 부풀고 속은 익지 않는 참사를 낳았다. 유병재는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나~"라며 제국의 아이돌 노래로 동희팀을 놀렸다. 결국 동희팀은 튀김옷을 얇게 발라 재도전을 시도했다.

형재팀은 막힘없이 진행되는 요리에 콧노래를 부르며 고급 한정식 같은 비주얼을 완성했다. 유병재는 맛을 본 뒤 감탄을 금치 못하며 "너무 시원하다"라고 자화자찬했다. 형재팀은 동희팀을 보며 '처음부터 다시'를 선곡해 개사까지 해 노래로 한껏 약올렸다.

멤버들은 본격 심사에 앞서 플레이팅까지 마무리했다. 곧이어 도착한 백종원은 격려차 안아주는 거라며 농벤져스들을 안고 체취를 맡았다.

백종원은 장어 완자탕의 지단을 보며 "이건 신의 경지다. 완벽하게 똑같은 사이즈다"라고 감탄하면서도 "이것들이 갈수록 잔머리만 늘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맛을 본 백종원은 "반죽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장어앤칩스 순서에는 감자튀김부터 맛을 봤다. 백종원은 "장어를 먼저 튀기고 감자를 나중에 튀겼다"며 완벽한 추리를 보여줬다. 감자튀김을 넣은 순서도 알아챘다. 이윽고 장어튀김을 맛본 백종원은 "너무 짜다"면서도 "맛은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유병재에게 "네가 아까 날 마중나왔을 때 튀김냄새가 났었다"며 장어튀김이 형재팀의 요리일 것이라 생각했다.

백코난의 추리는 실패했지만 '심사위원' 백종원의 선택은 바로 장어앤칩스였다. 연구 취지에 맞게 접근성이 높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백종원은 김동준과 김희철의 환호에 "나 속이면 재밌냐"고 망연자실해했다. 농벤저스들은 그제서야 서로의 요리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레시피 챌린지 후 농벤져스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저녁은 붕장어 회와 붕장어 구이. 유병재는 "회 맛을 잘 몰라서인지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라며 기대했다. 백종원은 "초장을 더 맛있게 먹는 법"이라며 초고추장에 간마늘, 참기름을 넣어 섞었다. 깻잎에 마늘, 청양고추와 함께 쌈을 싸먹는 꿀팁까지 전수했다.

그냥 소금구이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붕장어의 맛을 한껏 올려줄 양념도 만들어졌다. 양세형은 "지금 어떤 양념장을 생각해온 게 아니라 즉석에서 그냥 만든 거냐"며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그 까짓 걸 뭐 대충하면 된다"라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에 맛벤져스들은 감탄을 금치못했다.

'맛난' 첫날밤이 지나고 동준은 아침부터 요가로 하루를 열었다. 백종원은 배고픔에 스태프들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지난 번 여주 촬영 때 밥차 원정이 걸려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던 백종원은 은근슬쩍 "구경만 하겠다"며 근처로 향했다. 백종원은 밥차 메뉴를 훑으며 "배고프지만 참겠다"면서도 국물을 얻어냈다.

결국 자던 김희철을 깨워낸 백종원은 "준비하겠다"는 말을 듣고나서야 만족했다. 백종원이 기다리던 아침 메뉴는 바로 붕장어라면. 고소한 파기름에 붕장어를 볶고 스프에 청양고추까지 얼큰하고 구수한 라면이 완성됐다. 양세형은 "1만 4000원은 받아도 될 것 같다"며 진한 국물 맛을 칭찬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