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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나조차 낯선 나'…'디바' 신민아의 새로운 얼굴, 데뷔 첫 미스터리 스릴러 도전(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민아 조차 낯선 새로운 신민아의 얼굴이다.

배우 신민아(36)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임찬상 감독) 이후 6년 만에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로 관객을 만난다. 9월 개봉하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가려진 시간'(2016, 엄태화 감독), '소셜포비아'(2014, 홍석재 감독), '잉투기(2013, 엄태화 감독)' 등의 각본을 집필한 조슬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그동안 드라마 '내일 그대와', '오 마이 비너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통해 특유의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로코에 최적화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줬던 신민아는 이번 영화 '디바'를 통해 생애 첫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이번 영화에서 신민아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 역을 맡았다.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수진(이유영)과 함께 귀가하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한 후 섬광처럼 스치는 기억과 미스터리한 환영으로 인해 조금씩 균열이 가는 인물이다. 어떠한 사건 이후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인물의 내면 연기를 통해 그동안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신민아는 세계 최정상급 다이빙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운동 선수처럼 근육량을 늘리고, 수개월간 다이빙 훈련을 통해 고소공포증을 극복해 직접 다이빙대에 오르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개봉에 앞서 1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신민아는 기존에 택했던 영화와 완전히 결이 다른 '디바'를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엄청났던 작품"이라며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니까 '나라면, 내가 이영이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을 하게 돼 이입이 되더라. 다이빙도 해야 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복잡한 면도 있겠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이영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본인 조차 자신의 새로운 얼굴이 낯설기도 했다는 신민아는 "촬영하면서 감독님이나 관계자분들이 모두 저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하더라. 저 역시 스틸이나 티저를 보면 '내가 저런 얼굴이 있었나?' '저 사람이 나야?'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기존에 안보여드렸던 모습이라서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더라"고 전했다.또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오히려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역할에 몰입하기 시작하면서 감정선이 어렵다보니까 부담이 되더라"며 "감정적으로도 어려웠고 최고의 다이빙 선수 역할이다 보니까 물리적으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드려야 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촬영하면서는 그런 부담감이 크긴 했는데, 영화를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니까 부담감보다는 해방감의 비율이 더 커졌다"며 웃었다.

메가폰을 잡은 조슬예 감독은 신민아를 이영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세계 최정상 다이빙 선수가 주인공인 영화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다이빙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비인기 종목이라서 최정상 선수라는 느낌이 덜 왔다. 하지만 신민아라는 배우라면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라면서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줄 신민아의 새로운 얼굴이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는 신민아와 이유영의 연기 호흡. 전 세계적인 다이빙 스타이자 모든 경기에서 이변 없이 정상을 차지하는 이영 역의 신민아와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항상 이영보다 뒤처지는 그의 친구 수진 역의 이유영은 촬영 수개월전부터 함께 다이빙 연습을 하며 호흡을 맞춘 만큼 빛나는 시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신민아는 "영화 들어가기 4개월 전부터 유영씨와 매일 만나서 훈련을 했다. 그래서 동지애,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 친밀감이 많이 생겨서 촬영할 때도 더 편하고 친구 같았다"며 "유영씨가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열심히 하는데에 시너지가 있다. 정말 고마웠고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이유영 역시 "촬영 전부터 힘들고 계속 도전해야 하는 것들을 함께 하면서 함께 '피 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서 정말 친구처럼 할 수 있었고 촬영하면서 정말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후배이다 보니까 제가 먼저 나서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항상 다이빙 연습할 때도 선배님이 먼저 뛰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csun.com,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