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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공효진이 쏘아올린 女배우 예능TIME→한효주X윤은혜→시청자도 '힐링'포인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공효진으로 시작한 여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한효주 윤은혜로 이어지며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한효주가 tvN '서울촌놈'에, 윤은혜가 '신박한 정리'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포문은 공효진이 열었다. 지난 4월부터 MBC '나혼자 산다'의 손담비 편, tvN '삼시세끼-어촌편', tvN '바퀴 달린 집'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화제작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끝낸 후 등장이라 더욱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한효주는 9일 '서울촌놈'의 청주편에 배우 이범수와 함께 출연했다. 청주가 고향인 한효주는 소개하다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방송에서 "청주라는 곳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 하고 있었구나 싶더라. 엄청 공부를 했다"며 "나에게 청주는 율량동이다. 율량동에서만 살았고 벗어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과 안다는 주민과 만난 후 "울컥한다.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모교인 청주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데뷔 전을 떠올리며 "드라마 속 아역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우연히 그 친구의 연기를 보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모델선발대회가 있어서 지원했다"고 말해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윤은혜는 본인이 직접 '신박한 정리' 제작진에게 정리를 부탁하기 위해 연락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3월 MBC '라디오스타'에도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 집에 이사온 지 8년이 됐는데 나도 모르는 짐이 너무 많아졌다. 이제는 함께하고 싶어서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TV를 거실로 빼면서 자신만의 방이 생긴 윤은혜는 감동을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왜 눈물이 나냐"며 감정을 억누른 윤은혜는 방 한켠에 놓인 이젤을 보고 "눈물이 날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다른 쪽을 쳐다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예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여배우들이었다. 한효주는 2016년 KBS2 '1박2일'이후 4년 만이고, 윤은혜는 2017년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이후 3년 만의 예능이다.

'신비주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노출이 적었던 여배우들이 리얼리티급 예능에 등장하면서 대중과 더 가까워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중이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특히 한효주는 '서울촌놈' 출연료를 전액 청주 새생명지원센터에 기부하며 훈훈함까지 자아냈다.

이들의 예능출연은 본인 작품의 홍보성 출연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보통 배우들은 자신의 드라마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이들은 고향을 위해, 본인의 의사로 또는 출연자들과의 친분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을 찾기도 힘든 요즘, 이들을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위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