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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지민·설현 잘 살아라' →또 극단적 시도…'생명에는 지장 없어'[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AOA 동료 멤버였던 지민 및 설현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한 후 재차 극단적 시도를 했다.

지난 8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라며 "우리 엄마, 언니 가족들은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죄도 없이 울겠지, 정신적인 피해 보상 다 해줘라, 넉넉히 해줘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시잖나, 정산도 제대로 안해주셨다면서"라며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며 전 소속사인 FNC를 비난했다.

또 권민아는 "11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라고 덧붙였다.

특히 권민아는 "난 행복한 데 갈래, 여기 너무 괴로워"라며 극단적 시도를 암시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를 확인한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이에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동, 권민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리액터스 측은 "권민아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달 3일 SNS에 악성 댓글 피해를 호소하며 AOA 멤버의 괴롭힘으로 AOA를 탈퇴,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 멤버가 지민이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지민은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지민과의 일화를 공개,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며 손목 흉터까지 공개했다. 권민아는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 시도해서 쓰러졌다"며 지민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권민아는 지민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권민아는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 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주게 된 점 죄송하다"며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 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줬다.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이게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권민아는 "전 계속 말을 이어나갔고 그 후로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다. 어찌됐건 사과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지민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후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 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권민아를 또 한 번 분노케 했다. 권민아는 "본인부터 바른길 가라.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지.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거 알겠다"며 "제 집에 있었던 모든 눈과 귀들 당신들도 똑같다. 신지민 언니 복 참 많다. 다 언니 편이야. 언니가 이겼어. 내가 졌어. 내가 결국 졌어"라는 글을 남겼다.

결국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권민아는 지난 6일 또 한 번 폭로를 이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권민아는 멤버들을 실명이 아닌 성씨로 특정하며 이야기 했다. 권민아는 모든 멤버들이 자신이 지민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알았다며 모두가 똑같은 방관자였다고 폭로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