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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침묵X김태환 퇴장' 선두 울산, 수원과 0대0무...5연승 마감[K리그1 울산-수원 현장리뷰]

[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과 안방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020' 15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라인업

-울산(4-2-3-1): 조현우(GK)/박주호-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윤빛가람-원두재/설영우-신진호-이청용/원두재

-수원(4-1-4-1): 양형모(GK)/김민우-민상기-헨리-장호익/이상민/염기훈-박상혁-고승범-한석희/크르피치

▶전반: 울산 점유율 62%, 수원 한석희의 역습

이날 울산은 리그 재개 후 첫 홈팬들을 맞았다. 프로축구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장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관중이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습기로 가득찬 그라운드에서 울산 머플러를 들어올리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전반 울산은 김태환, 이청용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날카로웠다. 수원은 베테랑 염기훈의 프리킥, 윙어 한석희의 쇄도가 날카로웠다. 전반 12분 김태환의 크로스가 주니오의 머리를 스치고 아쉽게 불발됐다. 전반 13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조현우에게 잡혔다. 울산 선수들의 좋은 공격이 나올 때마다 울산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반 19분 수원 염기훈이 울산 수비를 벗겨내고 쏘아올린 날선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이어진 울산의 역습,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신진호가 올린 크로스가 설영우의 발끝에 스쳤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21분 염기훈의 프리킥에 이은 헨리의 문전 슈팅이 불발됐다.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23분 주니오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곧바로 이어진 한석희의 쇄도에 이은 슈팅을 골키퍼 조현우가 온몸으로 막아섰다. 전반 27분 이청용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은 주니오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눈부신 패스워크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수원은 전반 29분 돌발 악재가 생겼다. 부상한 박상혁 대신 안토니스를 투입했다. 전반 37분 한석희가 박스안을 저돌적으로 파고들면서 '울산 풀백' 박주호와 충돌했다. 페널티킥을 확인하는 VAR이 가동됐다. 김희곤 주심은 정당한 경합 과정으로 봤다. 노파울이 선언됐다. 전반 종료 직전 날선 한석희의 쇄도를 또다시 불투이스가 태클로 막아냈다. 수원 센터백 헨리가 '골무원' 주니오를 묶어내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울산은 5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 수원은 2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울산이 62%로 지배했다.

▶후반: 주니오 막아선 수원, 값진 원정 무승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훈 울산 감독은 U-22 설영우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분 안토니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분 '도움왕' 김인성이 강한 슈팅을 쏘아올렸다. 김인성의 투입과 함께 왼쪽 측면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원은 촘촘한 두 줄 수비로 맞섰다. 후반 10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에 이은 김기희의 날선 헤더를 수원 골리 양형모가 잡아냈다. 후반 12분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김인성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울산을 골을 위해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후반 18분 원두재 대신 고명진을 투입하는 공격적 교체를 감행했다. 캡틴 신진호가 홀딩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선에 이청용-고명진의 절친라인이 형성됐다.

후반 26분 수원 장호익이 부상을 호소하며 김태환으로 교체됐다. 후반 32분 수원 염기훈의 회심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며 수원의 분위기가 살아나려는 찰라, 울산은 후반 33분 이청용 대신 비욘 존슨을 투입하며 승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승진 감독대행은 조성진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6분 비욘 존슨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후반 40분 김인성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더가 불발됐다. 후반 42분 김태환의 강력하고 낮은 슈팅을 양형모가 손끝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비욘 존슨의 헤더를 양형모가 또 한번 막아섰다. 막판 공세가 뜨거웠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투혼 풀백' 김태환이 경고누적 퇴장까지 당하며 결국 양팀은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울산은 2659명의 울산 팬들이 처음으로 직관한 홈경기에서 아쉽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6월 28일 전북전 이후 6경기만에 무득점을 기록했다. 5연승에서 멈춰섰지만 지난달 4일 인천전 이후 6경기 무패(5승1무), 지난해 이후 수원 상대 9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