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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 강다니엘 '월 17만원 고시원 시절도 좋았다…성공 후 母 행복'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첫 출연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지난 4일 새 앨범 '마젠타(MAGENTA)'를 발매한 강다니엘이 출연했다.

이날 강다니엘은 첫 곡으로 올해 3월에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CYAN'의 수록곡인 '인터뷰(Interview)'를 선곡해 그동안 보여줬던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닌 가창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강다니엘은 "처음으로 밴드분들과 해봤다.이 곡이 밴드와 어울릴 거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 엄청한 풍성한 악기로 채워져서 무대가 더 재밌어지는 맛이 있는 거 같았다"고 첫 무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다니엘은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개명 전 이름이 '강의건'이었다는 그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었다. 근데 내가 부산 출신인데 사람들이 '의' 발음을 잘 못 했다. 그래서 날 부르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고, 사소하지만 이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까 신경이 쓰여서 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뛰어난 춤 실력을 자랑하는 강다니엘은 처음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중학교 2학년 때 비보잉 동아리에 들어가서 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동아리를 들어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1학년 때는 마술 동아리였고, 2학년 때는 독서 동아리를 하고 싶었는데 다른 동아리가 다 마감됐고 비보잉 동아리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됐다"며 "맨 처음에는 되게 재미가 없다가 몇 번 하다 보니까 '내 삶에 재밌는 게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예고를 1년 만에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다는 강다니엘은 "발레가 재밌었지만, 학비가 너무 비쌌다"고 털어놨다. 이후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주변에 같이 지냈던 형들은 고시원 시절을 싫어한다. 힘들고, 눈 떴을 때도 현실이 그렇다 보니까. 근데 나는 재밌게 지냈다"며 "월 17만 원짜리 고시원이었는데 누우면 팔과 다리가 다 벽에 닿았어도 좋았다. 아늑하다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다니엘도 연습생 시절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그는 "이 직업 특성상 무대는 엄청 화려한데 내가 있는 곳은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스무 살 초반에 바로 군대 가려고 했는데 입대자가 많아서 튕겨져 나갔다. 자격증 따서 취업하려던 찰나 마지막으로 오디션에 도전하게 됐다"며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마침내 1등을 차지하고 데뷔까지 하게 된 강다니엘은 고시원 생활에서 벗어나 이제는 강남에 자신의 회사를 차리며 큰 성공을 이뤘다.

강다니엘은 "(성공한 후) 부산에 가서 어머니랑 바로 데이트를 했다. 옷도 많이 사드리고 좋았다"며 "어머니는 많이 행복해하신다. 나는 어머니가 쓴 흔적들을 보고 살이 떨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니엘은 이날 자신의 꿈에 대해 "가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적으로 정해진 거 같다. 무대라는 곳을 동경해왔으니까 무대라는 단어의 동의어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다니엘은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 위로가 되어준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신곡 '깨워' 무대도 선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