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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전준우 역전 그랜드슬램!' 롯데, 두산 꺾고 기적의 5연승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6위가 됐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8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 8월 5경기 전승을 기록한 롯데는 KT와 동률로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두산은 금요일 4연패에 빠졌다.

양팀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 이영하, 롯데 박세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두산이 1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2아웃 이후 주자 1,2루 찬스를 먼저 마련했으나 최주환의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두산은 3회 2사 2루, 4회 1사 1루 등 주자가 꾸준히 출루는 했지만 연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말에는 1사 1루에서 허경민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에도 2사 2루 찬스가 무산되며 박세웅에게 꽉 막힌 모습이었다.

찬스는 롯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살리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한동희의 안타와 딕슨 마차도의 2루타로 무사 2,3루 천금 찬스가 찾아왔지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성 타구때 3루주자 한동희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두산 우익수 박건우의 정확한 홈 송구가 아웃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이어지는 2사 1,3루 찬스에서도 김재유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초에는 만루 기회를 놓쳤다. 1아웃 이후 김준태의 볼넷 출루와 김재유의 안타, 정 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이었다. 2번타자 손아섭이 1루 땅볼에 그치면서 3루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고, 전준우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무득점으로 만루가 무산됐다.

5회까지 0-0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가 6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또 한번 놓쳤다. 그리고 6회말 드디어 두산이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박세웅의 초구를 강타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어렵게 만든 첫 득점이었다. 두산은 계속되는 무사 2,3루 기회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얻어냈다. 3-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7회초 기회마저도 무산시켰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물러난 후 상대 폭투와 전준우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대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또다시 잔루를 남겼다.

3점 앞선 두산은 7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박세혁의 안타 그리고 박건우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 정수빈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페르난데스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0,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도 8회초 드디어 첫 득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이 겹쳤다. 무사 1루에서 마차도의 땅볼 타구때 두산 2루수 오재일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살았고, 이후 안치홍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 김준태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은 롯데는 2점 차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극적인 역전 홈런이 터졌다. 정 훈과 손아섭의 볼넷 출루에 이은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홍건희를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롯데쪽으로 기울었다. 기세를 잡은 롯데는 상대 수비 실책을 보태 1점을 더 뽑으며 8회초에만 7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롯데는 9회초에 쐐기점까지 올렸다. 김준태가 채지선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보탰다.

8-4로 4점 앞선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다.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