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안우진이 흔들리고 있지만, 손 혁 감독은 기존 구상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
손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안우진이 최근에는 8회의 무게를 느끼는 것 같다. 투수들에게 항상 '그 상황에 올라가 있는 투수가 제일 잘 던지기 때문에 등판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다른 투수들이라면 2배 실점한다고 본다"며 믿음을 보였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안우진은 초반 9경기 연속 무실점을 질주했다. 150㎞ 중반대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첫 실점을 한 뒤 흔들리고 있다. 최근 등판에선 거의 매 경기 주자를 출루시키고 있다. 손 감독은 "우진이에게도 어제 경기 후에 얘기를 했다. 투수라는 직업 자체가 맞아야 하는 것이다. 결국 본인이 경험해야 하는 것이지만, 8회에는 안우진을 쓸 것이다"라고 했다.
전날(6일) 고척 KT 위즈전에선 안우진이 3-2로 앞선 8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이영준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 등판한 조상우는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리드를 지켰다.
손 감독은 "이영준은 7회나 8회에 던졌다. 시즌 초반 상황들을 경험했다. 최근 페이스는 안우진보다 이영준이 좋아서 주자가 있을 때 더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래서 8회 안우진을 먼저 올렸다. 캠프 때부터 가지고 있는 8회 안우진, 9회 조상우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영준 김상수 안우진에 김태훈이 돌아오면 더 강한 불펜진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