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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엄정화 '나이 중요치 않아…후배들은 나이로 인해 못하는 일 없기를'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엄정화가 오래토록 배우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영화사 올㈜·㈜사나이픽처스 제작). 극중 남편, 아이와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꽈베기 맛집 사장 이미영 역을 맡은 엄정화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파격적인 무대와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로 가요계를 평정한 한국의 마돈나이자 영화 '해운대'(2009)로 천만 관객을 동원, '몽타주'(2013)으로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댄싱퀸'(2012)으로 405만 관객 동원 등 기록을 써내려간 믿고 보는 배우이기도 한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 엄정화. 그가 '미쓰 와이프'(2015) 이후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오케이 마담'을 택해 관객의 기대를 자아낸다.

'오케이 마담'에서 그가 연기하는 미영은 생활력과 친화력, 사랑스렁움까지 겸비한 영천시장의 대표 꽈배기 맛집 사장님. 하와이 여행권 이벤트에 당첨된 그는 중고나라에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비행기 한 번 타보는게 소원인 딸과 남편을 위해 큰 맘을 먹고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다. 하지만 하와이로 향하던 중 난데없이 나타난 테러리스트에게 비행기가 납치되고 기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미영은 잠자고 있던 내공을 깨우기 시작한다.

데뷔 27년을 맞이한 엄정화는 "저도 그 시간을 돌이켜 보면 새롭다. 얼마전에 팬분들이 데뷔한지 만일이 됐다고 말을 하더라. 제가 93년도에 시작했으니까 오래되기도 오래됐는데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고 입를 열었다. 그는 "저는 제가 운이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할 때 감사하고 매 순간 순간 제가 이 일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단순히 직업이라고 얘기하지 않을만큼 좋아한다. 물론 어떨때는 괴로운 순간이 분명 있지만 괴로움보다는 기쁨이 더 커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선배의 위치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엄정화는 "제가 맏언니다. 가요계에서는 특히 그렇다. 저의 과거 무대 영상을 보면 너무 어리고 예쁘더라. 그때는 몸도 항상 건강했다. 그런데 그때는 그게 예쁘진 몰랐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못하는 게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라며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과정을 후배들은 안 겪었으면 좋겠다. 후배들은 나이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이 때문에 막히는 거는 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오래 활동하고 싶다. 오래오래 배우가 하고 싶다. 우리나라에는 윤여정 선배님도 계시고 외국에는 제 또래에 자기만의 캐릭터와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여배우들이 많지 않나. 그런 배우로 오래토록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케이 마담'은 '날 보러와요'(2015), '폐가'(2010),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등은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이 출연한다. 8월 1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