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상주상무, 오직 6명을 위한 '특별 영상' 제작 이유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풍의 팀' 상주상무가 오직 6명을 위한 특별 영상을 제작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9일 홈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손님맞이다. 상주는 이날 경기를 통해 무려 253일 만에 홈 팬과 만난다. 상주는 지난해 11월 30일 수원 삼성전 이후 팬과 함께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다.

드디어 팬과 만나는 상주. 이날 경기에서 특별한 언택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로 11기 전역식이다. 지난 2019년 1월 21일 입대한 11기 선수 6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홈 팬들과 이별한다. 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 등 11기 6명은 27일 전역한다. 11기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전역 전까지 세 차례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있다. 하지만 부산전 이후 2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다. 11기 선수들에게는 부산전이 홈 팬들과 만나는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584일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눈앞에 둔 선수들. 구단은 11기 선수들의 전역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기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다만, 이전과는 방식이 사뭇 다르다. 그동안 전역기념식에서는 프리허그, 사인회 등 팬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상주는 11기 전역기념 영상을 송출 및 관중들의 기립 박수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전역기념식은 1기 선수들부터(2011년 8월 27일) 진행한 전통이다. 단, 11기 전역기념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역기념 영상만 송출할 예정이다. 제대하는 선수들의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영상"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상주는 11기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강상우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7골-4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캡틴 한석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이 밖의 선수들도 두 시즌 동안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은 "제대를 앞둔 선수들이 지금까지 참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