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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강철비2' 신정근 '딸 둘 아빠, 성폭력범 같은 역할은 일부로 피해왔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정근이 '강철비2'가 가진 의미에 대해 말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제작). 극중 북 핵잠수함 백두호 부함장 장기석 역믈 맡은 신정근이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터널'(2016)의 피해자 가족을 살피는 붕괴사고 대책반 강단장, 고애신의 곁을 지키며 웃음과 감동을 안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감초 행랑아범, tvN '호텔 델루나'의 500년 근무경력의 바텐더 김선비 등 캐릭터와 장르 불문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신정근. 그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따스함, 투철한 군인정신을 겸비한 부함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장기석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로 총사령관급인 잠수한 전단장까지 역임했지만 당의 군사적인 결정에 반대해 강등돼 현재 백두호의 부함장을 역임하고 있는 인물. 훈련인줄 알았던 백두호 출정이 호위총국장(곽도원)에 인한 남북미 세 정상이 납치된 쿠데타임을 알고 조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강철비2'로 정점을 찍으며 마침내 배우로서 빛을 보고 있는 신정근은 지금까지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 "저는 지금까지 심한 작품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저를 좀 아끼려고 했었다. 코미디도 너무 가는 코미디는 하지 않고 너무 잔혹하 작품도 안하려고 했다. 좀 스스로를 아끼려고 했었다. 지금까지는 좀 너무 아껴왔다. 그래서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다. 아끼다가 뭐 된다고 이제는 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너무 심한 악역을 피해왔던 이유는 제가 딸이 둘의 아빠이기 때문이다. 딸이 둘이나 있다보니까 강간범이나 성폭행범 같은 캐릭터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조심해서 캐릭터를 선택했는데 왜 악역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강철비2'가 부함장 캐릭터가 필모그래피에서 갖을 의미에 대해 묻자 "이런 라운드 인터뷰도 처음이었듯이, 이렇게 칭찬을 큰 받은 작품도 처음이다. 앞으로 책임과 의무를 잘해야 될 것 같다. 가볍게 이야기 하자면 이제는 재미있는 시절은 다 갔다. 이제는 동네에서도 인사를 더 잘 해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변호인'(2013), '강철비'(2017)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김용림 등이 출연한다. 절찬리 상영중.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