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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히어로]'QS+ 쾌투+4승' 롯데 노경은 '맞혀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려를 지운 쾌투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이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훈련 중 손목에 타구를 맞고 이탈해 지난달 21일에야 1군에 복귀한 노경은은 시즌 11번째 등판인 이날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팀의 8대0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4승(3패) 및 지난 6월 10일 한화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의 기쁨도 누렸다.

특별한 위기가 없었다. 1, 2회를 잇달아 삼자 범퇴 처리한 노경은은 3회 1사후 나주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4회초 김선빈에 볼넷, 프레스턴 터커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 6회를 다시 삼자 범퇴로 장식한 노경은은 7회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뜬공 처리한데 이어 김민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롯데는 노경은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019년 6월 14~16일 사직 경기 이후 413일 만에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노경은은 경기 후 "벌써 시즌이 절반 가까이 되어가는 상황에 복귀가 생각보다 늦어져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었고 오늘 5이닝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 너클볼을 많이 구사한 것은 경기 전부터 생각한 부분"이라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타구가 멀리 안 나갈거라 생각해 맞혀 잡으려는 의도로 던졌다. 덕분에 경기 초반 투구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4회 무사 1, 2루에서 나온 3연속 탈삼진을 두고는 "운이 좋았다. 땅볼 유도를 하려했는데 상대 타자들이 변화구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았고 반대 투구가 들어가면서 효과를 봤다"고 돌아봤다.

노경은은 "모든 선수들이 8월을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과 한 뜻이 되어 아껴둔 힘을 쏟아 붓고자 한다.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