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K리그1 현장리뷰]'닥공 찾았다' 전북 유관중 시대 첫 승, '수적열세' 포항 2대1 제압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이 유관중 시대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린 전북(10승2무2패)은 선두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울산(32골)이 1위,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포항(7승3무4패)은 무패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라인업=발톱 숨긴 전북 vs 최정예 포항

전북은 4-1-4-1 전술을 활용했다.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무릴로,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손준호가 나섰다. 수비는 김진수 최보경 홍정호 이 용이 담당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새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와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일류첸코가 공격을 이끌었다. 송민규, 팔라시오스, 이광혁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더블볼란치로 이승모와 오닐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김상원 김광석 하창래 권완규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전반=공격 축구→포항 퇴장 변수 발생

'홈 강자' 전북과 '원정 강자' 포항의 격돌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리그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원정에서 5승1무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뜨거운 공격전을 펼쳤다. 포항은 일류첸코와 송민규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김보경과 김진수의 슛으로 맞불을 놨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0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포항의 팔라시오스가 퇴장을 당한 것. 팔라시오스는 전북의 최보경의 얼굴을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최보경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다.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전반 43분 발목 부상으로 절뚝이는 권완규를 빼고 전민광을 투입했다. 전북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한교원과 이승기의 슛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손준호-김보경 릴레이 골, 전북 역전승

전북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규성 대신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포항은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송민규는 이광혁이 살짝 빼준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6호골.

다급해진 전북은 무릴로 대신 바로우를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측면에서 포항을 흔들던 전북은 후반 15분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손준호가 올 시즌 1호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포항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포항은 후반 23분 송민규 대신 심동운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북의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4분 김보경의 역전골로 2-1 경기를 뒤집었다. 김보경은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아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38분 이승모 대신 팔로세비치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전북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