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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투혼의 대명사' 한화 송창식, 데뷔 17년만에 공식 은퇴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이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

송창식은 지난 2004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 17년째 선수로 뛰었다. 지난해까지 13시즌 동안 총 431경기에서 43승41패 51홀드 22세이브, 70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군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세광중과 세광고를 졸업한 송창식은 데뷔 시즌인 2004년 26경기에 출전, 140⅓이닝을 던지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 은퇴를 선언했다. 모교인 세광고에서 2년간 코치 생활을 하던 송창식은 불굴의 의지로 병을 이겨냈고, 2010년 그라운드로 돌아와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동안 382경기에서 35승 33패 50홀드 22세이브를 거뒀다. 특히 2015~2017년 3개 시즌동안 193경기에서 185⅔이닝을 소화하며 21승 18패 34홀드를 기록, 필승조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완수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 한화'의 대명사였다.

구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송창식 선수를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 그리고 스프링 캠프에 참가시키는 등 기량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선수 자신이 그라운드 복귀에 한계를 느껴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송창식은 "은퇴는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지만,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은퇴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많은 기회를 주셨지만 거기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그라운드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떠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가족과 오래 떨어져 생활했는데 우선 휴식기 동안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송창식 선수가 보여준 헌신과 기여를 고려, 향후 관중 입장이 시작될 경우 은퇴식을 준비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