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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결승골에도 달라진 게 없다, 발렌시아 감독 '(발레호)골넣었지만 다음 경기 선발로 안 나갔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결승골에도 발렌시아 이강인(19)의 팀내 입지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결승골이 다음 경기 선발 출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즌 말미, 발렌시아가 처한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렌시아 임시 사령탑 보로 감독은 레가네스 원정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전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보로 감독은 이 질문에 "그는 우리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선수를 투입한다. 이강인은 원정 명단에 들어간다. 발레호가 그라나다전에서 득점했지만 그 다음 경기서 선발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선수 개인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 모든 걸 고려해 최고의 가치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가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결승골로 다시 자신의 팀내 입지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였다고 평가했다. 보로 감독은 또 "나는 이번주 그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내가 여기 온 후 선수들은 활동적이고 자신감과 야망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건 프로선수들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자세다. 우리는 최고의 팀을 원하고 그걸 위해 결정을 내린다.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레가네스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강인이 13일 새벽(한국시각) 열리는 스페인 라리가 레가네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지는 불확실하다. 유럽 주요 매체들은 이강인이 이번에도 선발이 아닌 벤치에 대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렌시아는 13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레가네스와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승점 50점의 발렌시아는 8위이고, 승점 29점의 레가네스는 19위다. 발렌시아는 빅6 진입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레가네스는 이대로 가면 2부 강등이 유력하다.

매체 '스포츠몰'은 발렌시아 보로 감독이 4-4-2 전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전방 투톱으로 가메이로와 막시 고메스, 중원에 게데스-콘도그비아-파레호-솔레르, 포백에 게레로-디아카비-가브리엘-플로렌치, 수문장은 도메네크를 전망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이 하루전 공개한 원정 명단에서 콘도그비아 게데스 파레호 등과 함께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유럽 매체들은 이강인이 선발 보다는 조커로 들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강인은 직전 바야돌리드전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왼발 중거리 결승골을 넣었다. 발렌시아가 2대1 승리하면서 최근 지휘봉을 잡은 보로 감독에게 첫승을 안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