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본격적인 여름 승부. 혼돈의 중위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1일 현재 4위 KIA 타이거즈와 8위 롯데 자이언츠간 승차는 3.5게임. 그 사이에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최근까지 중위권 구도는 KIA LG 삼성의 삼파전 양상이었다.
며칠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LG와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KT가 약진했다. KT와 롯데가 가세하면서 중위권이 두터워졌다.
6위 삼성과 7위 KT 간 승차는 단 0.5게임 차. 맞대결 한번에 뒤집힐 수 있는 거리다. KT와 롯데는 1게임 차다.
두터워진 중위권 경쟁구도. LG 삼성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1무7패로 부진하다.
에이스 윌슨과 토종 좌완 차우찬이 흔들리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위태롭다. 정찬헌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여름 승부 속 불펜진 과부하도 우려스럽다. 마무리 고우석의 합류로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
승승장구 하던 삼성은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점 차 역전패 이후 급제동이 걸렸다.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아직 예년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재반등에 성공했지만 좀처럼 중위권 구도에서 벗어나 상위권 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반면, KT는 승승장구 하며 중위권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10경기 8승2패. 지난달 26~28일 대전 한화전 부터 5연속 위닝시리즈다. 선순환이 이뤄지며 선발과 불펜 공백을 티 안나게 메우고 있다. 로하스 강백호 유한준 배정대가 이끄는 타선은 가공할 만 하다. 마운드가 조금 흔들려도 타선의 힘으로 이기는 경우가 많다.
롯데도 다크호스다.
본격적인 여름승부를 앞두고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 스트레일리 샘슨의 외인 듀오와 서준원 박세웅의 토종 선발 듀오의 꾸준한 활약이 관건. 타선에 파워가 있어 마운드만 안정되면 충분히 중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힘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