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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고삐풀린 미 플로리다…일일 최다 1만5천명

미국에서는 12일(현지시간)에도 6만명 가까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됐다.
특히 새로운 확산지로 떠오른 플로리다주에서는 하루 새 1만5천명이 넘는 환자가 나오며 새 기록을 썼다.
AFP 통신은 이날 하루 미국 전역에서 5만9천747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하루 신규 환자 최대기록인 11일의 7만1천389명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6만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5천30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일일 신규 환자로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많은 수다.
종전 최다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1만1천694명이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1주일간 나온 환자는 거의 7만명에 달하며 50개 주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통제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암울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또 플로리다주의 양성 판정 비율은 19.60%까지 올라간 상태다. 5명을 검사하면 1명은 감염자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환자 수가 치솟으면서 병원은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이날 일부 병원에서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대학의 내털리 딘 교수는 "플로리다의 기업체·상점이 많이 문을 연 상태에서 이런 (환자의) 급증이 늦춰질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는 이날 3천32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WP는 환자의 증감 추이를 좀 더 잘 보여준다고 여겨지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가 6월 둘째 주 2만594명에서 지난 주말 5만4천499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약 한 달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켄터키·텍사스·캘리포니아·조지아주 등 18개 주에서 7일 평균 신규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집계했다.
뉴욕주는 이날 랜슬리어카운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조지아주를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몇몇 주민과 연루된 감염자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반면 뉴욕시의 경우 지난 3월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일에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30만2천194명, 사망자 수를 13만5천174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