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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메이저 퀸' 박현경 버디쇼 '자만이란 없다'

[기장=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만이란 없습니다."

'메이저 퀸'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에게 '자만'은 다른 세계 단어였다.

박현경은 11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스톤 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38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는 박현경의 정규 투어 베스트 스코어.

박현경은 김해림(31·삼천리)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박현경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신고한 뒤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0~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상승세를 탔다. 13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생산해내면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오랜 만에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코로나 19 여파로 막혀있다 지난 5월 중순 첫 대회로 치러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6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 1회 등 부진을 겪었다.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의 13위였다.

1라운드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현경은 "작년에 비해 자신감이 올라온 건 확실하다. 우승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있다"며 "(메이저 퀸에 대한) 자부심은 크게 없다. 투어에는 나보다 기량이 뛰어난 언니들이 많다"고 밝혔다.

자만은 박현경 골프인생에서 있을 수 없다. 그는 "자만이란 건 없다.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자만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잘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무살이다. 또래 일반인 친구들처럼 아이돌 스타를 좋아할 만한 나이. 그러나 박현경은 아이돌 스타보다는 배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 아이돌 가수에는 원래 관심이 없었다. 잠깐 육성재 오빠를 좋아했었을 뿐이다. 지금은 조정석 배우를 좋아한다. 다만 최근 결혼하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웃었다. 기장=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