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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프리뷰]채드벨 공백+한화 킬러 박종훈…신예 김진욱 어깨 무겁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외국인 선수 채드벨의 빈 자리를 메워야한다. 상대는 '한화 사냥꾼' 박종훈이다. 신예 김진욱의 어깨가 무겁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K 와이번스와 시즌 8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김진욱을 예고했다. 당초 로테이션상 채드벨의 차례지만, 채드벨이 좌측 팔꿈치에 뻐근함을 호소해 대체 선발로 김진욱이 나선다.

유신고 출신 김진욱은 2018년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2년간 1군에서 총 6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은 신예 투수다. 지난해 6월에는 흉곽 출구 증후군과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첫 1군 콜업이다. 퓨처스 성적은 5경기 1승1세이브, 25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앞서 최 대행은 외국인 선수 두 명과 김범수 김민우 장시환을 선발로 고정하고, 2군에 신예 선수 6명으로 구성된 선발진을 돌리면서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군 선발 3명, 2군 선발 6명 모두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아 풀시즌 로테이션을 도는 경험을 선물하겠다는 것.

김진욱은 오동욱 남지민 최이경 등과 함께 최원호 감독 대행이 준비중인 장기 육성형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기회를 잡게 됐다.

하지만 그 기회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다른 선수도 아닌 외국인 선수 채드벨의 자리다. 게다가 상대 투수가 2017년 4월 16일 이후 한화 전 12연승, 같은기간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중인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올시즌에도 한화 전에 2차례 등판, 1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 6월 20일 '천적' 이재학(NC 다이노스)에게 패전을 안기며 지난 연패의 악몽을 '12'에서 끊어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박종훈 역시 연승 개수가 12다. 올시즌 승리를 내준 5월 31일 경기 때도 박종훈 상대로 6이닝 4득점을 따내며 선전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한 경기였다. 김진욱의 패기를 앞에숴 오랜 악연을 끊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한편 채드벨은 올시즌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여파에 이은 팔꿈치 통증, 이번 컨디션 문제까지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올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 승리 없이 6패와 평균자책점 7.96을 기록중이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