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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만 있으면 돼'…'편스토랑' 장민호, '요알못'의 변신은 무죄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장민호가 편셰프로 등장한 가운데 원조 편셰프 오윤아, 한지혜는 이미 검증된 요리실력을 자랑하며 활약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요즘 대세'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NEW 편셰프로 첫 등장했다.

이날 김요한은 "운동을 오래해서 먹는 건 자신있다"며 이영자의 전매특허 '한입 먹방'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요한은 계란 한 알을 입에 쏙 넣고도 청순한 미모를 뽐냈지만 이내 헛구역질을 했다. 이에 이영자는 여유롭게 웃으며 달걀 두 개를 입에 쏙 넣고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김요한은 엑소의 '러브샷'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국보급 발차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영자는 "참신한 분을 소개하겠다. 정말 핫한 사람이다"라며 장민호를 소개했다.

'사슴 눈망울' 수식어가 붙은 장민호는 "요리를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며 "요즘 좀 시작해봤다. 저처럼 요리를 잘 못하는 '요알못'이 도전해서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 '편스토랑'은 내 요리 인생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장민호는 "이경규 선배님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경규를 도발해 웃음을 자아냈다.이경규는 "아무나 할 수 없다"고 대꾸했고, 장민호는 "오늘 그 아무나가 되어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편스토랑'의 '반고정 끼쟁이 트로트 프린스 김수찬, 무대장인 태권 소년 김요한이 합세, 세 사람은 장민호의 신나는 노래 '역쩐인생'에 맞춰 즉석에서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EDM 트롯 리듬 속 장민호의 매력적이고 흥겨운 목소리, 김수찬의 끼 넘치는 잔망 댄스, 현역 아이돌 김요한의 화려하고 귀여운 댄스, 장민호의 아이돌 출신다운 발재간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흥 폭발 무대가 완성됐다.

첫 번째 편셰프 오윤아는 '집밥 퀸' 답게 밥도둑 3종 김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엄마의 요리를 기다리던 민이는 김을 입에 마구 넣으며 '폭풍 김 먹방'을 해 감탄을 자아냈다. 잘 구위진 김 위에 그림 그리듯 양념장을 바른 오윤아는 "이렇게 해서 하루 말리면 된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특별한 반찬 없이도 맛있겠다"며 감탄했다.

"이건 내가 개발한 새로운 요리야"라며 오윤아는 "부모님이 김 농장을 했던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라고 신메뉴를 만들었다.

잘게 찢은 곱창김에 파래김, 물김까지 세 가지 김으로 소스를 만든 오윤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김요리로 패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잘 되어가나 주방으로 시찰을 간 민이는 계란말이를 해달라고 말했고, 오윤아는 예정에 없던 추가 주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김계란말이를 만들어냈다. 민이는 "이거 다 뭘로 만들었는 줄 아냐"는 엄마의 질문에 자신있게 "김!"이라고 답해 오윤아를 흐뭇하게 했다. 민이는 파래달걀말이를 맛본 후 눈을 질끈 감고 손을 한껏 들고 박수를 쳤다.

민이는 물김국부터 김달걀말이, 김두부조림에 상 앞으로 바짝 다가가 본격적인 먹방을 보여줬다. 열심히 밥을 먹는 민이는 추가 밥 리필을 외치며 식사를 즐겼다.

샵에서 꽃단장을 한 오윤아는 "오늘 화보 찍으러 가야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민이?"라고 걱정했다. 아들 민이와 함께 동반 화보에 도전하게 된 것.

아들 송민의 생애 첫 재능 기부로 홈리스를 돕는 화보를 찍게 된 모자, 스태프는 "'편스토랑'을 보고 울었다"며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한지혜는 "언니랑 사석에서 만났을 때 했던 이야기가 '편스토랑'을 통해 이루어진 것 같아 신기하다"며 오윤아를 응원했다.

오윤아의 미모에 '편스토랑' 패널들은 크게 감탄했다. 현장 스태프들도 웅성웅성했다. 모두의 시선 속에 촬영장에 선 오윤아에 민이도 박수를 치며 "예쁘네"라며 좋아했다.

하지만 누적된 피로로 힘들어하는 오윤아는 컨디션 저조로 좋지 않아보였다. 민이는 엄마를 위해 무심하게 건네는 비타민 음료로 오윤아를 힘이나게 해줬다. 화려한 조명 아래 오윤아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제주댁 한지헤는 제주 중고마켓에서 당일 잡은 싱싱한 생선을 샀다. 대왕 참돔 가격이 단 돈 1만 5000원, 파격적인 가격에 모두가 놀랐다. 한지혜는 "귀한 손님이 오시니까 맛있는 걸 해드려야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지혜가 기다리는 특별한 손님은 바로 어머니였다. 오랜만에 제주에서 만난 모녀는 공항 게이트가 열리자 반갑게 인사했다. 한지혜의 외할머니도 함께 도착했다. 담양과 광주에서 먼 걸음을 한 3대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는 "촌할매가 출세했다"며 처음하는 방송 촬영에 즐거워했다.

한지혜를 위해 어머니는 각종 반찬과 김치, 참쌀김부각에 전복장까지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을 계속해서 풀어냈다. 딸 집에 간다고 어머니의 친구들이 싸준 반찬도 한 가득이었다. 할머니는 "두 마리씩 구워서 먹어라 두 마리니까"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도경완은 부러워하며 "사위는 한 명 아니냐"고 말했다.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한 한지헤는 할머니에게 오리탕을 배우고 싶다며 닭을 썰었다. 할머니는 옆에서 한지혜를 감독하며 엄격한 '고든 할매'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할머니는 생각보다 맛이 잘 나지 않자 MSG를 들이부었다. 한지혜는 "진짜 충격이다. 배신감 든다"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진짜 조금 넣었다. 그런 것 하나도 안 넣으면 맛이 없다. 국 끓이고 어디든 다 조금씩 넣는 거다"라며 태연하게 대꾸했다.

한지혜는 특별 요리 '한치 물회'를 만들기 위해 손질했다. 제주도 콜라비도 사용했다. 한지혜의 훌륭한 칼솜씨에 엄마는 "칼질 잘하네"라며 칭찬했다. 암념은 배 음료로 쉽고 간단하게 뚝딱 만들 수 있었다. 제주도 스타일은 물회에 된장을 넣는다고. 꿀, 국간장 ,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 물회 양념에 시원한 얼음도 들어갔다.

드디어 식사 시간, 상다리가 휘어지는 진수성찬에 장민호는 "이런 곳에 내가 나왔다니"라며 "여기서 우승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자신감을 잃었다.

열심히 오리탕을 먹는 한지혜를 바라보던 할머니는 "맛있냐"며 애틋하게 바라봤다. 한지혜와 어머니는 고주파 하이톤 웃음으로 '찐모녀사이'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한지혜의 할머니는 80이 넘으셨는데도 일을 하신다고, 한지헤는 할머니가 좀 쉬셨으면 했지만 할머니는 "오늘도 딸기밭에서 일하자고 연락왔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지혜) 엄마 혼자 날 돌보려면 힘들다"며 깊은 뜻을 드러냈다. 한지혜는 "우리가 평생 할머니를 모시지 왜 요양원 생각을 하시냐"고 걱정했다.

장민호는 '할머니와 추억'을 묻자 "어렸을 때 돌아가셨는데, 놀러 가면 단지가 있다. 요강 사탕을 주셨는데, 꼭 모아놓은 간식을 주셨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다음 순서는 장민호였다. 기나긴 무명을 딛고 오디션을 통해 요즘 대세가 된 장민호는 출구 없는 농도 진한 매력으로 인기몰이 중이었다.

장민호는 탄탄한 근육이 돋보이는 팔뚝을 자랑하며 생수를 들고 방으로 들어섰다. 장민호의 주방은 각종 약으로 가득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텀블러들부터 와인까지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장민호는 자기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멋진 목젖을 자랑하며 물을 들이켰다. 장민호는 삼두를 자랑하며 생수로 홈트레이닝을 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수찬은 장민호를 보며 "이게 김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농담했다.

열심히 운동을 한 장민호는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남다른 각선미와 고품격 팔뚝을 뽐내며 쌀을 씻었다. 깔끔한 성격의 장민호는 음식을 만들며 바로바로 청소했다.

장민호는 '요리가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막상 해보니까 혼자 먹을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겉절이를 만드는 것도 식은 죽 먹기. 장민호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장을 만드는 등 거침없이 요리를 했다.

하지만 곧이어 두서 없는 요리가 이어졌다. 장민호는 "맛만 있으면 된다"며 미소지었다. 소금이 많이 들어가자 장민호는 당황하지 않고 호박을 더 넣으며 "칼질 연습하고 좋다"며 혼잣말을 했다.

과거 엉망이었던 달걀프라이 실력도 개선됐다. 과거 타방송에서 보여줬던 달걀프라이와 달리 이번에는 정성으로 예쁜 달걀프라이를 완성했다. 이연복은 "요리는 자꾸하면 는다"며 장민호를 칭찬했다.

젓갈을 좋아하는 장민호는 '오늘의 메인' 명란젓을 발라내며 "처음하는 데 이렇게 잘한다고?"라며 자아도취에 빠졌다.

장민호는 명란 아보카도 비빔밥을 완성해놓고 "국을 끓여야지"라며 다소 독특한 요리 순서를 보여줬다. 장민호는 라면을 꺼내들었고, "국은 제가 응용을 좀 해봤는데 직접 만든 요리 하나와 인스턴트 요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장민호의 라면은 조금 달랐다. 명란에 대파, 계란까지 풀었다.

장민호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열심히 먹으며 연신 "맛있다"며 감탄했다. 장민호는 "누가 왔을 때 내가 끓인 곰탕이라 해도 믿겠다"며 "이래서 요리를 집에서 해먹는 구나"라고 요리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김수찬은 "트로트하시는 분들이 리액션이 다 과하다"라며 자아성찰을 했다.

옷을 갈아입고 온 장민호는 거울을 보며 꽃단장을 시작했다. 바로 팬들을 위한 '깜짝 랜선 팬미팅'을 준비한 것. 과거 아이돌 유비스로 활동했던 장민호는 카세트 테이프를 보며 과거에 대한 추억에 잠겼다.

개인 SNS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장민호는 켜자마자 5천 명이 넘게 들어온 팬들의 숫자에 깜짝 놀랐다. 가수 영탁, 이찬원도 장민호의 라이브 방송에 들어왔다. 장민호는 팬들에게 '김으로 만든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찬원은 "장민호 잘생김 갑시다"라는 센스있는 댓글을 달아 장민호를 흐뭇하게 했다.

장민호는 '역쩐인생'을 열창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겼다. 장민호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학비를 벌어야 하니까 수영강사를 했다. 조금 남은 돈으로 내 인생 첫 차를 샀다. 완전히 경차, 녹색 경차였다. 친구들이 놀렸다. 시금치라고, 자기들은 차도 없었으면서. 어렸을 때 그 시금치 타고 바람쐬러 놀러다녔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