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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핫포커스]'1실책 5볼넷' 한화-SK 명암 가른 결정적 7회 '無안타 3득점'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안타 하나 없이 3점을 내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SK 와이번스 김정빈의 갑작스런 난조와 한화 타자들의 인내심이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의 시즌 7차전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선발 김민우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민우는 이날 5회까지 단 한번의 3자 범퇴 없이 매회 출루를 허용했다. 1회에는 3루수 오선진, 3회에는 김민우 자신의 실책도 있었다. 하지만 최고 148㎞의 직구를 바탕으로 실점 없이 버텨내는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1회에는 로맥을 유격수 직선타 더블아웃, 3회에는 SK의 간판타자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에도 김성현을 병살타로 유도했고, 5회에는 김경호의 번트 실패 때 최재훈의 빠른 견제로 1루 주자 이현석을 잡아냈다.

김민우는 6회 1사 1, 2루에서 교체됐지만, 뒤를 이은 박상원이 후속타를 끊어내며 5⅓이닝 4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 3경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진 3개는 덤. 그 사이 한화는 4회 정은원의 희생 플라이, 5회 장운호의 1822일만의 솔로 홈런, 6회 최재훈의 적시타로 차근차근 3점을 따냈다. SK는 7회초 오준혁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말 양팀의 명암이 완전히 갈렸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중이던 김정빈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정빈은 로맥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장운호가 2루까지 진출하자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오선진과 하주석, 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4점째를 내줬다. 이어 최진행을 삼진 처리했지만, 9구까지 파울을 치며 버틴 정은원에게 또다시 볼넷으로 5점째를 허용했다.

SK는 김정빈 대신 4번째 투수 이태양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태양으로선 친정팀 상대 첫 등판. 하지만 이태양은 첫 타자 최재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SK가 9회말 맹추격 끝에 5대6까지 따라붙었던 만큼, 더욱 아쉬운 결정적 7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