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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뷰]'김민우 2승+정은원 결승타' 한화, 혈전 끝에 SK 꺾고 2연패 탈출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정은원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가 됐다. 장운호는 1822일만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김태균은 승부를 결정짓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4~7회 연속 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6대5로 승리했다. SK의 9회말 맹추격은 5점에서 막혔다. SK로선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3점을 허용한 7회가 천추의 한으로 남았다.

SK는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가 출루하며 김민우를 압박했지만, 쉽게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김민우는 1회 3루수 오선진, 3회 김민우 자신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148㎞의 직구를 앞세워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겼다. 1회에는 로맥의 유격수 직선타가 더블아웃이 됐고, 4회에도 김성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5회에는 김경호의 번트 실패 때 1루 주자 이현석을 잡아내는 행운도 겹쳤다.

SK 김주한도 최고 145㎞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1~2회를 3자 범퇴시키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 속 김주한도 힘이 빠졌다.

한화 타선은 4~6회 매회 1점씩을 따내며 3대0으로 앞서나갔다. 4회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올시즌 만루 상황에서 한화의 타율은 54타수 9안타, 타율 2할이다. 희생플라이도 이날 경기 전까지 단 7개에 불과했다. 9위 SK(10개)만도 못한 리그 최하위였다. 비록 후속타가 끊기며 1점에 그쳤지만, 한화로선 귀중한 점수였던 이유다.

5회 터진 장운호의 시즌 1호 홈런은 지난 2015년 7월 15일 이후 무려 1822일만에 나온 한방이었다. 한화는 6회 최재훈의 적시타로 3점째를 따냈다.

김민우는 6회 또다시 1사 1, 2루 위기를 맞으며 교체됐다. 두번째 투수는 필승조 박상원이었다. 박상원은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했지만, 7회 김성현과 이현석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오준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앞서 윤석민의 땅볼 때 정은원의 더블 플레이 실패, 홈 중계 과정에서 노태형의 망설임 등 아쉬운 수비가 이어진 결과였다.

하지만 한화는 3번째 투수 김종수가 SK 타선을 틀어막았고, 7회말 곧바로 1점을 뽑아내며 반격했다. SK 로맥이 호수비 후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여기에 흔들린 김정빈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김정빈은 오선진 하주석 김태균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고, 최진행을 삼진 처리한 뒤 정은원에게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SK는 이태양마저 최재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안타 하나 없이 1실책 5볼넷으로 3점을 허용했다. 반면 한화는 김종수가 7~8회를 잘 막아냈다.

승부는 9회말 투아웃부터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9회 마운드에 정우람을 올리며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우람은 첫 타자 이현석에게 몸에 맞는 볼, 오준혁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최정의 1타점 적시타와 로맥의 볼넷, 최태인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는 6대5, 1점차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정우람은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최준우를 잡아내며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준우 역시 유격수 쪽 강습 땅볼을 때렸지만, 하주석이 타구를 막아낸 뒤 2루로 송구하며 3시간 18분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