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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수비는 검증, 장타력은?' 브랜든 반즈, 한화 반전의 키 될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비력은 전성기 시절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했다. 34세의 나이, 지난 시즌 급성장한 장타력의 비결은 뭘까.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는 충북 옥천의 임시 숙소에서 자가 격리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입국자의 격리기간에 대해 '입국일(최종 노출일)로부터 만 14일이 되는날(입국일+14)의 오전 12시'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2일 입국한 반즈는 오는 16일 오후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팀은 한화와 키움 두 팀이다. 하지만 두 팀은 입장도, 영입한 선수의 현 주소도 다르다. 에디슨 러셀은 지난 시즌까지 MLB 주전 유격수로 뛴 선수다. 반면 반즈는 주로 트리플A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선수다. 하지만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은 주포 박병호의 부진에도 팀 홈런 3위(62개), 팀 OPS 4위(0.792)를 기록중인 막강 타선이지만, 한화는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타선에서의 무게감은 반즈 쪽이 더 크다.

전임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의 가치 중에는 대체하기 힘든 외야 수비력도 있었다. 반즈의 경우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간 활약상을 보면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어깨 등 모두 좋다는 평가. 2018년의 호잉처럼 30홈런급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반즈는 지난 7일 ESPN과의 인터뷰에 임했을 당시 '달라진 장타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SPN 중계진은 "내가 기억하는 반즈는 수비 하나만큼은 최고였던 선수"라며 "못 보던 사이 스윙이 바뀌고, 기록이 슬러거로 바뀌었다. 작년에 30홈런을 쳤더라"고 물었다.

이에 반즈는 "예전에도 파워는 좋았다. 하지만 스윙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1년반쯤 전부터 공을 좀더 빨리 치고, 팔로스루를 끝까지 하고, 공을 높게 띄우려고 노력했다. 전보다 체중도 늘었고, 커진 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몸관리를 젊을 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더 강하고, 더 유연해졌다.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즈 역시 한화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맥주까지 마시며 유쾌하게 인터뷰에 임한 반즈는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처럼 하면 된다'는 ESPN 중계진의 말에는 "대단한 선수다. 올시즌 MVP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페르난데스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3할8푼3리, 10홈런 40타점 OPS 1.025다.

현재 반즈의 숙소에는 선수 출신 한화 관계자가 함께 격리 상태로 머물며 티배팅과 캐치볼을 돕고 있다. 마당의 길이가 20m 가량 되고, 아령 등 웨이트 기구도 있어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없다. 반즈는 김치찌개에 삼겹살 등 한식에도 적응을 마쳤다. 비는 시간에는 KBO리그 경기를 두루 살피며 공부하고 있다.

한화는 10일부터 9위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반즈가 합류하는 다음주에는 KT 위즈-LG 트윈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