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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157㎞ 알칸타라, 포크볼로 더 무서워졌다...7이닝 8K 무실점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쳐보였다.

알칸타라는 9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투구를 과시했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8회초 투수를 알칸타라에서 홍건희로 교체했다.

알칸타라가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5⅓이닝 4안타 무실점 승)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또한 2피안타 경기는 지난해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알칸타라는 최근 6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고, 그 가운데 5경기는 7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퀄리티스타트+였다. 에이스로 손색없는 피칭을 잇달아 펼치고 있는 알칸타라는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시즌 8승(1패)에 도달해 NC 다이노스 구창모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서게 된다.

이날도 최고 157㎞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와 올시즌 새롭게 구사중인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LG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오프스피드 구종으로 체인지업만 던지던 알칸타라는 올초 전지훈련서 김원형과 정재훈 투수코치, 이용찬 등 '포크볼 마스터'들의 도움을 받으며 포크볼을 연마했다고 한다. 직구와 포크볼을 승부구로 던져 8개의 삼진을 빼앗았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1회초 선두 이천웅에게 153㎞ 직구를 뿌리다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6회 2사까지 17타자 연속 범타로 제압하며 게임을 지배해 나갔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직구를 위주로 던지면서도 포크볼,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범타를 유도했다.

특히 LG 중심타자인 김현수와 로베르토 라모스, 채은성은 알칸타라의 완벽한 볼배합에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를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4번타자 라모스는 알칸타라와 3차례 만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50㎞대 직구를 걷어내거나 볼로 고른 뒤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은 것이다. 투구수 97개 가운데 포크볼은 20개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65개, 32개로 이상적이었다.

알칸타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45에서 3.14로 크게 낮췄다. 낮췄다.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