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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핫포커스] 노진혁 화끈한 만루포, NC 장타 지옥 '탈출구가 없다'

[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홈런 군단' NC 다이노스가 또 한 번 강렬한 한 방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NC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1안타(2홈런)를 때려내며 8대2로 이겼다. NC는 지난달 21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6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6월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연패도 없다. 강타선은 지칠 줄 모른다.

NC는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할9푼1리(3위), 79홈런(1위), 장타율 0.480(1위) 등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에 올라있다. 개개인의 성적만 놓고 봐도 대단하다. 리그 장타율 순위를 살펴보면, 10위 안에 4위 강진성(0.608), 6위 애런 알테어(0.604), 7위 나성범(0.596) 등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권희동은 0.546으로 리그 12위. 5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도 7명이나 된다.

그야말로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다. 게다가 주전 포수 양의지가 선발 출전하는 날이면 라인업은 더 강력해진다.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양의지(포수)-알테어(중견수)-노진혁(유격수)-모창민(1루수)-김태진(3루수)-김성욱(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강진성, 박석민이 빠졌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했다.

NC는 1회초 권희동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4회초 1사 후에는 김성욱이 좌월 솔로 홈런을 쳐 2-0. 6회말 1사 후에는 SK 윤석민이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팽팽한 승부에서 NC가 7회초 기회를 잡았다.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쳤다. 권희동이 우전 안타를 쳤고, 우익수 최지훈의 송구가 권희동의 배트를 맞아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SK 이원준이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꽉 찬 공이었다. 이어 양의지를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쉽게 승부하지 못했다. 알테어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득점했다. 가까스로 3-2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노진혁은 이원준의 초구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데뷔 첫 만루 홈런. 이 홈런 한 방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노진혁은 유격수에 하위 타순을 맡고 있지만, 펀치력이 있다. 2018년(11홈런)과 2019년(13홈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 초반 "노진혁은 펀치력이 있다. 하위 타순에서 유격수가 홈런 10개 이상을 쳐준다는 건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이날 나온 만루 홈런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NC는 지뢰밭 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다.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