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롯데 자이언츠를 둘러싼 시선 중 하나는 '엔트리'에 쏠려 있다.
롯데는 개막 엔트리부터 큰 변화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타격 사이클과 투구 피로 누적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진한 내용과 결과를 보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1군에서 달려온 선수들에게 재정비 기회를 부여하고, 2군에서 준비 중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부상이 없기 때문에 엔트리 교체가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은 부상 등 변수가 어느 정도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구성원 모두가 노력 중이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 슬럼프가 올 때 타순 조정, 교체 등 다양한 휴식 방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항상 컨디션이 좋으면 좋겠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이 있기 마련"이라며 "불펜 압박은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받고 있다. 좀 더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군 기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허 감독은 "매일 체크 리스트에 올린 2군 선수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 전력을 구상해놓고 대비 중"이라면서 "2군에서 올라와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 좋겠지만, 확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1군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자 노력하지만, 잘 안 됐을 때의 상실감도 크기 마련이다. 2군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1군에 올라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