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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제77회 베니스영화제, 9월 2일 개막..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 정상 개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로 77회를 맞은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 정상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처음으로 정상으로 진행되는 영화제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7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77회 베니스영화제가 9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주요 영화제가 취소 혹은 온라인 개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베니스영화제는 최초로 정상 개최를 선언했다.

베니스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공식 부문을 비롯한 대부분 부문의 초청작 수를 줄이며 규모면에서 축소 방침을 전했다. 더불어 예년과 같이 리도섬 내 비엔날레 정원과 스케이트장 등 야외 특설 상영관을 활용하는대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 관객의 안전거리 유지 지침을 따를 계획이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 감독은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최근 발생한 수많은 희생자를 잊지 않고 헌정해야할 첫 번째 국제 페스티벌이다. 위기를 겪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초청될 작품 수가 대폭 감소하지만 기존의 유럽 작품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의 작품을 공정하게 배분해 국제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다질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50~55편의 장편 영화가 초청되며 이 중 20여편은 경쟁 부문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또한 비경쟁 부문인 Sconfini 부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진행되지 않으며 VR 상영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고전 명작을 소개하는 부문인 베니스 클래식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시네마 리트로바토 페스티벌에서 따로 진행된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를 빛낼 공식 초청작은 이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되며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은 온라인으로 전 세계 생중계된다.

1932년 5월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창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1961년 영화 '성춘향'(신상옥 감독)을 시작으로 1987년 '씨받이'(임권택 감독)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2002년에는 '오아시스'(이창동 감독)로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문소리가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4년 '빈집'으로 한 차례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수상해 국내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이후 전규환 감독의 '무게'가 퀴어사자상을 받는 등 한국영화의 위상을 보여주는 무대로 관심을 받은 영화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베니스영화제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