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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해외촬영 줄줄이 무산'..'아스달연대기'→'HERE' 제작 재논의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K-드라마도 휘청이고 있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7일 스포츠조선에 "'HERE'(가제)는 해외 로케이션, 편성 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고려해 제작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촬영이 주가 되는 작품이라 올해 안에 제작은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적 비영리 민간단체 NGO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였던 만큼 해외 촬영이 필수적인 요소였지만, 결국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올해 촬영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

그동안 다수 '인생작'을 집필해왔던 노희경 작가와 이병헌, 한지민, 신민아, 배성우, 남주혁이라는 역대급 조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결국 제작이 해를 넘기게 되며 이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남주혁이 군입대 등 이슈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제작 일정이 미뤄지게 될 경우 이 조합을 다시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은 K-드라마 곳곳에 퍼지는 중이다. 지난해 시즌1을 내보냈던 '아스달연대기'는 올해 하반기 시즌2 제작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이 역시 제작을 전면 재검토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서도 스튜디오드래곤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2의 크랭크인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제작 일정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즌1의 파트1과 2, 3를 차례로 공개했던 '아스달연대기'는 장동건과 송중기, 김지원 등의 캐스팅으로 역대급 조합을 만들어냈고, 시즌2 역시 방송 말미 예고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에 빠졌다.

해외로케 촬영과 대규모 촬영 등이 필수 요소가 된 작품들은 이 외에도 전면 재검토를 이어가는 중이다. tvN 편성 예정이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구원의 통역'도 중국 촬영분이 많은 작품으로 알려졌던 바. 편성에 대해 현재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인기리에 시즌1을 마쳤던 '배가본드'도 시즌2가 제작될 경우 모로코에서의 촬영분이 예정돼 있었기에 시즌2 제작이 불투명하다.

이미 영화계에서는 해외 촬영 작품들에 대한 제작 중단 소식이 수차례 이어진 바 있다.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 팀은 콜롬비아에서의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했고, 제작이 연기됐다. 또한 류승룡과 하지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던 영화 '비광'도 코로나19 여파로 첫 촬영이 9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