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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투게더' PD '이승기=예능계 보석, 류이호=예능계 원석'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투게더' 조효진-고민석 PD가 이승기와 류이호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인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지난달 26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후 5개국 이상에서 TOP10 콘텐츠로 꼽히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고, 두 사람이 점점 알아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여행과 미션을 넘나드는 콘셉트의 촬영 역시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두 배우는 2019년 9월, 떠오르는 배낭여행의 성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여행의 첫 발을 디뎠고, 이어 '천사의 섬'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한 달간의 아시아 6개 도시 일주를 펼쳤다. '투게더'는 기존 여행 예능에 국적과 문화가 다른 두 청춘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함께한다는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팬들이 추천한 여행지를 시청자들에게도 소개하며 뜻깊은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지금껏 본 적 없는 예능이었음을 자랑했다.

'투게더'는 이미 '런닝맨'과 '범인은 바로 너'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바 있는 컴퍼니상상의 조효진-고민석 PD가 함께 만든 예능 프로그램. 류이호 역시 "'런닝맨' 제작진의 신작이라기에 망설임 없이 택했다"는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민석 PD는 두 배우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승기 씨는 섭외하는데 전혀 걱정이 없었고, 류이호 씨는 관심이 가서 궁금했다. 예능도 한 번도 안 해봐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응해주셨다. 첫 미팅에서 굉장히 선하더라. 성향이나 말씀을 하시는 거나. 순수했고, 이승기 씨와 웃는 게 너무 닮았다. 승기 씨는 남성적인 면이, 이호 씨는 소년미가 있어서 망설일 것도 없이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석 PD는 "승기 씨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워낙 잘 하시고 센스도 있으니 좋았고, 류이호 씨는 한방이 있더라. 예상치 못한 허당미도 있고, 소년 같은 모습도 있지만, 진짜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을 짓는. 의외의 상남자의 모습을 봐서 마냥 소년 같지 않고 남자구나 싶었다. 그런 순간에 승기 씨는 또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이니 두 사람의 케미가 절묘했다. 그게 또 매력으로 다가왔다. 둘의 매력과 시너지가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조효진은 "이호 씨가 뭔가를 빨리 배운다. 처음에는 뭔가 잘 못하고 허당이고 어설프고 잘 못하는데, 굉장히 빨리 배운다. 그게 놀랐다. 족구 같은 경우에는 승기 씨는 지금까지 많이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기도 있고 잘도 했는데, 이호 씨는 거의 처음 해보는 거다. 그런데 그걸 이호 씨가 생각보다 되게 빨리 배워서 현장에서 다들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고민석 PD는 또 류이호의 예능감에 대해 "충분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승기 씨는 예능계의 보석이고 이호 씨는 원석 같은 존재다. 너무나 행복한 촬영을 했고, 시즌2도 제작진이 더 기대하고 있다. 두 분과의 만남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고 연출자로서 두 분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조효진 PD도 "류이호 씨가 금방 배우기 때문에, 초반에는 승기 씨를 계속 관찰하는 것이 보였다. 카메라 교체하는 시간에도 관찰하는 것이 보였는데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것을 뽑아내고 하는 게 보이더라. 이승기 씨도 이 친구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친해지다 보니까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편하게 했다. 류이호 씨도 류이호 씨고 이승기 씨도 이승기 씨고, 시즌2를 한다면 더 가능성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서로가 언어를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풍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조효진 PD는 또 이승기의 '예능계 원톱'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승기 씨가 (예능계) 원톱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유재석 씨와 강호동 씨에게 다 배울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사람이었다고 할 정도로 장점을 많이 가진 연기자고 표현력에 있어서도 연기자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워낙 많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노련하고 판을 읽는 흐름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범바너'도 승기 씨와 해봤지만, 쉽지 않은 판인데도 중간에 들어와서 빠르게 적응했다. '범바너'도 유재석 씨나 종민 씨 외에는 친하거나 그런 사이가 아니었는데 금방 들어가서 금방 친해졌다. 첫회부터 있던 듯한 친화력을 보여줬다. 젊기 때문에 그 친화력을 민망해하지 않고 표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들이 승기 씨에게는 젊기 때문에 적응력과 친화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외국사람을 만나서 외국에서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화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또 활동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승기 씨를 염두에 뒀다기 보다는 '승기 씨가 적임자'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 씨와 미팅을 하는데 승기 씨와 웃는 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겹칠까 걱정을 했지만 다른 점도 많았다. 승기 씨가 귀여운 국민남동생에서 국민남친이 된 단계라면, 이호 씨는 허당미도 있지만, 풋풋함을 간직했더라. 처음 보고 얘기를 했을 때 너무 좋았다. 처음 인터뷰를 하고 너무 좋아서 '이 친구랑 꼭 해야해'라고 했던 것이 예전 '런닝맨'의 이광수 씨 이후 처음이었다.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둘이서 잘만 통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해서 꽤 얘기를 많이 하고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