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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쳐서 득점하자' 선두 NC의 힘, 불펜 꼴찌에도 역전승은 1위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 NC 다이노스에는 무서운 집중력이 있다. 난타전이 펼쳐지고,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타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꾼다. 강력한 타선의 힘이다.

NC는 지난 5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홈런 2방 포함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7대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무려 5점차를 뒤집는 역전극이었다.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NC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번의 역전승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난타전 끝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불펜 투수들이 무너져 타자들이 방망이로 해결했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NC의 올 시즌 기록은 특이하다. 6일까지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3.52로 리그 선두인데 반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6.71로 10위다. 대신 공격이 화끈하다. 팀 타율 2할9푼4리(3위), 홈런 79개(1위), 출루율 3할6푼3리(2위), 장타율 0.487(1위)로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타선을 앞세워 역전승도 만들어내고 있다. NC는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5승11패(1위)를 기록할 정도로 극적인 경기를 많이 치렀다.

결국 공격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누가 나가도 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지고 있어도 '쳐서 이기자, 쳐서 득점내자'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결과는 어떻게든 되돌릴 수 없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선수들이 알고 있다. 그게 힘이 생긴 부분이다. 보통의 팀들은 점수를 주면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팀은 '쳐서 득점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타선도 탄탄해졌다. 나성범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애런 알테어는 타율 3할7리, 14홈런, 48타점, 10도루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힘을 보태니 쓰임새가 많다.

이 감독은 "작년에는 외국인 타자의 화력이 약했다. 그런데 알테어가 배팅, 수비, 주루에서 모두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외부 수혈은 없었다. 그래도 외국인 타자가 힘을 주고 있다. 나성범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모창민이 빠진 대신 강진성이 잘해주고 있다. 이명기도 잘해주고 있고, 권희동도 수치적으로 모든 게 좋아진 상태다. 외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다 보니 누가 나가도 잘 쳐주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