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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리포트] 실책에 무너진 손혁의 바람, 키움 험난한 한 주 예고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계산이 완전히 무너졌다. '불펜 데이'로 한 주를 시작하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키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재웅이 무너지면서 2대13 완패를 당했다. 최근 삼성전 3연패, 그리고 2연패에 빠졌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첫 2경기를 임시 선발로 메워야 하는 키움으로선 힘든 시작이 됐다.

키움은 부상자 속출 속에서도 6월 19승6패로 월간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위기를 잘 넘겨왔다. 그러나 7월 초도 걱정이 많았다. 5선발 한현희가 무릎 염증으로 이탈했고, 제이크 브리검도 이제 막 불펜 피칭을 시작했기 때문. 이번 주 첫 2경기에서 임시 선발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불펜 투수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렇게 됐다. 그래도 불펜 투수들이 지난 달 내용이 괜찮았다. 어느 정도 잘 던져줄 것이라 본다. 김태훈만 오늘까지 휴식을 취한다. 한정적인 상황이지만, 안우진, 이영준, 조상우 등이 1이닝씩을 던질 수 있다. 끊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웅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2017년 데뷔한 김재웅의 첫 선발 등판이었다. 올 시즌 16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터라 선발 임무가 주어졌다. 손 감독은 기대 이닝을 묻는 질문에 "계속 던져주면 좋다. 지난번에 2군에서 3이닝까지 던졌다. 그 이상을 바라고 있다. 오늘 하루만 구멍이라면 1이닝씩 끊어서 할 것이다. 하지만 내일도 연결이 돼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 감독의 기대와 달리 김재웅은 일찍 무너졌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키움은 1회말 선취 득점으로 도왔다. 그러나 2회초 이학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승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에는 김상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점째 실점. 일찍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김재웅은 후속타자 최영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득점했다.

김재웅은 구자욱과 이원석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키움은 3회 투수를 김정후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총 5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7회초 등판한 윤정현은 3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불펜 투수를 추가 투입하기도 어려웠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