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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5골→2경기 8골, '짠물수비' 전남이 확 달라졌다. 쥴리안(1m99)&김현욱(1m60) '빅&스몰' 조합 기대만발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정규리그 개막 후 8경기서 5골에 그쳤던 전남 드래곤즈가 최근 FA컵과 정규리그 2경기서 나란히 4골씩을 몰아치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전경준 감독의 '짠물 축구'에 변화의 조짐이 불어닥쳤다.

전남은 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9라운드 홈 경기서 안산 그리너스를 4대0으로 대파했다. 노르웨이 출신 장신(1m99) 공격수 쥴리안과 김민호(자책골) 이후권 임찬울이 한골씩 터트렸다.

앞서 전남은 1일 홈 FA컵 3라운드 경남전에서도 4대0 대승을 거뒀다. 당시 후반에만 김현욱 쥴리안 박찬용 올렉이 연속골을 퍼부었다.

전남 구단은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 효과가 바로 팀 경기 내용과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6월말, 전남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현욱과 임찬울 그리고 풀백 올렉을 새로 영입했다. 김현욱은 강원, 임찬울은 제주, 올렉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왼쪽 풀백이다. 전남 사령탑 전경준 감독은 이 이적생들을 바로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했고, 그 효과를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전남은 이들이 가세하기 전 실점의 최소화하는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로 근근히 버텨나갔다. 공격이 단조롭고 파괴력이 떨어져 보는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다.

키 1m60으로 K리그 최단신인 김현욱은 중원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킥으로 공격을 지원한다. 쥴리안과 김현욱은 '빅&스몰' 조합을 이루고 있다. 둘의 키 차이는 약 40㎝다. 성인 머리 하나 이상의 차이다. 임찬울은 윙어로 상대 측면을 무너트리고 있다. 올렉도 왼쪽 측면에서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침투, 크로스로 공격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새 식구들의 맹활약에 기존 멤버 이종호 이후권 박찬용 김주원 최효진 등도 동기부여가 올라갔다. 정규리그 2연패로 주춤했던 전남은 팀 컬러와 동시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경준 감독은 "리그 2연패 후 반전이 필요했다. 연승이 필요하다"면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기 몫을 잘 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