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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성시경X밥굽남, 대왕 스테이크 먹방→'흥부자' 이엘리야의 OFF 일상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온앤오프' 성시경과 이엘리야가 '자연인의 삶'을 선보였다.

4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데뷔 21년차 성시경의 생애 첫 유튜브 방송 진출기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이엘리야의 반전 넘치는 일상이 공개됐다.

성시경은 9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밥굽남과의 만남을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났다. 평소 밥굽남의 유튜브 채널 '산적TV'를 즐겨본다는 성시경은 "이 친구가 진짜 대단한 게 소를 키워서 발골을 해서 팔았다. 완전 고기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한껏 들뜬 표정으로 홍천으로 이동하던 성시경은 라디오 DJ로 변신해 자문자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밥굽남을 실제로 처음 만나는 소감에 대해 "통화는 해봤는데 성격이 싹싹하고 좋더라. 실제 만나봐야 알겠지만. 나도 흉흉한 소문이 많지 않냐. 싸가지 없다. 차갑다. 근데 실제로 만나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산적TV'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산적 동생이 너무 좋은 게 농사를 짓는다. 노동을 한 사람이 그 대가로 밥을 먹는 모습을 보는 게 되게 기쁘지 않냐. 실제로 되게 건강하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밥굽남의 스튜디오나 마찬가지인 강원도 홍천의 한 산골에 도착한 성시경은 밥굽남과 처음 만나자마자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성시경은 생애 첫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밥굽남의 시그니처 의상인 검은 민소매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방송 준비에 나섰다.

밥굽남의 방송을 위해 다 내려놓은 성시경의 모습에 김민아는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성시경은 "저 친구 방송인데 부담이 있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나왔다가 산적TV가 재미없어지는 게 제일 부담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밥굽남이 준비한 음식은 대왕 스테이크. 성시경은 방송을 앞두고 밥굽남과 함께 채소들을 텃밭에서 직접 수확하고, 숯불을 피우고, 세팅을 도왔다. 이윽고 밥굽남의 방송이 시작됐고, 생애 첫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게 된 성시경은 21년이라는 방송 경력이 무색할 만큼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어색하고 낯선 방송 환경에 말을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성시경은 이내 산적TV 특유의 인사법까지 소화하며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 성시경의 등장에 산적TV는 역대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고, 이에 성시경도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밥굽남은 성시경을 위해 숯불 위에서 대왕 스테이크를 바로 구워냈고, 성시경은 밥굽남이 구운 대왕 스테이크를 아무런 도구 없이 뜯어먹으며 산적스타일 먹방을 선보였다. 대왕 스테이크의 맛에 감동한 성시경은 밥굽남과 포옹을 나눴고, "미쳤다"는 말과 함께 헛웃음만 터뜨렸다. 또 대파김치까지 함께 곁들여 먹으며 역대급 먹방을 선사했다.

이엘리야는 반전 넘치는 OFF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ON일 때는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자제하고 좀 더 그 인물에 맞춘다고 하면 ON일 때는 말 그대로 자유롭고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냐. 나도 날 풀어놓는다"고 밝혔다.

OFF일 때는 주로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고 홀로 가무를 즐긴다는 이엘리야는 "작품이 끝날 때마다 꼭 방문하는 장소가 있다. 그냥 사람 이엘리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힐링 받을 수 있는 장소다"라며 전라남도 담양으로 향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한적한 시골길을 거닐던 이엘리야는 흥을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짐까지 내팽긴 채 갑자기 길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를 본 성시경은 "미친 사람 같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놀라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엘리야가 자주 찾는 담양의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자 주인 내외분이 반갑게 맞았다. 이엘리야는 "우연히 담양에 내려갔다가 발견한 곳이다. 3~4년 정도 됐는데 그곳에서 충전하고 위로받고 날 위한 시간을 채운다"고 말했다.

짐 정리를 간단하게 끝낸 이엘리야는 방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다시 이엘리야는 춤추기 시작했고, 사모님의 응원 속에 본격적으로 마당 가운데서 춤을 췄다.

이에 조세호는 "태어나서 이런 관찰은 처음 본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엘리야는 민망해하면서도 "자연이 잘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엘리야는 "사실 춤을 잘 못 춰서 어디 가서 춤춘다는 말을 못 하는데 음악이 나오면 흥이 나오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음악이 흘러나왔고, 이엘리야는 부끄러워하다가도 본능적으로 음악에 이끌리듯 앞에 나가서 춤을 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홀로 산책을 하고 돌아온 이엘리야는 주인 내외와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엘리야는 쉴 때 주변에 이야기하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은 거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실 내 취향을 아는 친구들은 되게 신기해한다. '어떻게 혼자 가냐'고 한다. 따분할 수 있고 심심할 거라고 많이 오해한다. 심하게는 '왜 이렇게 재미없게 사냐'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말했다.

이엘리야는 "사실 대학을 다니다가 바로 데뷔를 해서 생활했던 것과 일할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오랜 트레이닝을 받았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나이대 겪는 고민과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계약 끝나자마자 혼자 공백기를 갖고 쉬었는데 마침 담양에 갔다가 저곳에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FF일 때 지금 이 시간, 이 순간, 지금 나의 생활 패턴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다른 생각보다는 그냥 지금의 나를 더 누리고 즐기고 사랑하자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OFF 일상을 감상한 이엘리야는 "민망하다"면서도 "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