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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핫피플]'ERA 2.51+3승 불운' 브룩스, '걱정없다'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이닝 무실점에 노디시전, 6이닝 1실점했더니 패전투수. KIA 타이거즈 브룩스가 거듭된 불운에 직면해있다.

브룩스는 올시즌 선발로 나선 10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총 61이닝으로 평균 6이닝을 넘는다. 평균자책점도 2.51로 구창모(NC 다이노스),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등에 이어 전체 5위다.

시즌 전부터 각팀 사령탑이 꼽은 경계대상 1호였다. 최고 154~5㎞에 달하는 압도적인 직구와 강력한 체인지업에 '저 선수가 왜 KBO에 있나'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각도 큰 너클 커브와 빠른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양현종과 가뇽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KIA의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막 두달이 지난 브룩스의 승수는 단 3개 뿐이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팀이 0대1로 패했기 때문이다. 선수로선 의기소침해질만도 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감독상 수상 경험이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브룩스의 목표는 항상 무실점 피칭이다. 스스로의 투구에만 집중한다. 경기가 끝나면 또 다음 경기만 생각한다."

올시즌 득점지원은 4.43점으로 전체 22위다. 5월에는 1승(2패)였고, 6월에는 2승(1패)를 추가했다. 6월 10일 KT 위즈 전에서 강우 콜드승을 거두는 행운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KIA는 지난달 30일 우천으로 한 경기가 취소된 상황. 일단 임기영은 그대로 7월 1일 경기에도 등판한다. 만일 로테이션이 브룩스에 맞춰진다면 금요일, 하루씩 밀린다면 토요일에 브룩스가 등판하게 된다. 여러모로 브룩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KIA 측에 브룩스를 추천한 당사자인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는 단단하다.

"호투했는데 득점 지원이 없는 것은 투수에겐 익숙한 일이다. 다음 경기에 잘 받으면 되지 않는가. 브룩스는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