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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 충격의 후반45분 교체투입. 동생 '울고싶다'X시메오네 '할말없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년 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든 프랑스 슈퍼스타 앙투안 그리즈만(29·FC바르셀로나)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서서히 벤치로 밀려나더니 급기야 팀내 어린 선수들에게도 밀렸다.

그리즈만은 지난 6월30일 캄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2-2 동점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아르투로 비달과 교체투입했다.

그보다 앞선 후반 40분 공격 자원인 2002년생 안수 파티가 먼저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심지어 1999년생 리키 푸치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즈만은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1억2000만 유로 이적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는 공격수로 여겼다.

하지만 지난 1월 키케 세티엔 감독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입지가 확 줄었다. 재개 이후 팀이 치른 리그 6경기에서 선발출전은 3회, 60분 이상 출전한 경기는 2번 뿐이다. 사흘 간격으로 열린 셀타비고~아틀레티코전에선 모두 후반 막바지 투입됐다.

스페인 매체들은 2대2로 비긴 아틀레티코전을 마치고 그리즈만의 상황을 집중조명했다. 세티엔 플랜에서 배제된 건 분명하지만, 스타 선수를 종료 직전 투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다. '마르카'는 "그리즈만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세티엔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90년대에는 그리즈만을 교체투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들(푸치와 파티)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이 이전까지 몸담은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관련 질문에 "해줄 말이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인터뷰를 마쳤다. '마르카'는 "엘 촐로(시메오네 별명)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잘 지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즈만 동생인 테오 그리즈만은 "진심으로 울고 싶다. 2분이라니…"라는 감정적인 트윗글을 올린 뒤 얼마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4경기에서 1번 승리하고 3번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점)로부터 선두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승점 1점 앞선 레알은 2일 헤타페를 상대한다. 레알은 재개 이후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