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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통계]확실한 팀컬러, NC는 홈런 1위...최소 실책 팀은 어디?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규시즌이 전체 일정의 3분의1인 23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각 팀의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팀 컬러는 감독의 성향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데이터나 정교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령탑과 감이나 장타를 선호하는 사령탑이 똑같은 야구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결정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우선 지난해에 비해 타고투저 조짐이 뚜렷한 올시즌 최고의 장타 구단은 NC 다이노스다. NC는 30일 현재 71개의 팀 홈런을 기록중이다. 압도적인 1위다. 55홈런으로 공동 2위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보다 16개를 많이 쳤고, 최하위 한화 이글스(28개)보다는 2.5배나 많다. 팀 장타율도 0.48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NC는 상하위 전체 타선에 걸쳐 거포들이 즐비하다. 13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나성범과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홈런 군단을 이끈다. 특히 알테어는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6월 한 달간 타율 3할2푼9리, 8홈런, 26타점을 올리며 신규 외인 최대 몸값 100만달러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알테어는 이날 창원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의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은 타격감이 꾸준하다. 5월에 7홈런을 날렸고, 6월에는 6개를 추가했다. 올시즌 삼진이 62개로 키움 박병호(65삼진) 다음으로 많지만, 장타력을 앞세운 클리치 능력은 일품이다. 이날 현재 43타점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9홈런을 기록중인 강진성과 8홈런의 권희동, 7홈런의 양의지도 거포 군단에 어울리는 색깔을 내고 있다.

기동력은 삼성 라이온즈가 으뜸이다. 45개의 팀 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34도루)보다 11개의 베이스를 더 훔쳤다. 장타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야구는 가장 돋보인다. 도루 부문 '톱랭커들'은 없으나, 구자욱(7도루) 박해민 김상수(이상 6도루), 타일러 살라디노(5도루), 박찬도 김지찬 박승규(이상 4도루)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동력과 가장 거리가 먼 팀은 의외로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팀 도루가 17개로 최하위이고, 병살타는 50개로 가장 많다.

볼넷은 키움 선수들이 가장 많이 얻어내고 있다. 팀 볼넷이 213개로 유일하게 200개를 돌파한 팀이다. 2위 두산(179볼넷)보다 34개나 많다. 그만큼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는 것이데, 덕분에 팀 출루율이 0.364로 NC(0.366) 다음으로 높다. 볼넷 상위 5명 가운데 키움 선수가 3명이다. 박병호가 33볼넷을 1위고, 김하성이 31개로 3위, 서건창이 29개로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도 볼넷으로 20번 걸어나갔다. 키움은 볼넷이 많은 대신 삼진도 많다. 팀 삼진이 374개로 2위 KT(360삼진)보다도 14개를 많이 당했다.

투수 부문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탈삼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369개로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이 5.83으로 최하위인 한화는 탈삼진 만큼은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한화는 팀 피안타율이 3할로 가장 높고 팀 피홈런도 59개로 가장 많다. 볼넷은 두 번째로 많은 194개를 내줬다. '극과 극'의 피칭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폭투는 SK 투수들이 30개로 가장 많고, 볼넷도 SK가 198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보크는 키움이 가장 많은 5개를 범했는데, 한현희 조영건 이영준 이승호 오주원이 각각 기록했다. 수비 실책은 한화 44개로 가장 많고, 롯데 자이언츠가 19개로 가장 적다. 롯데의 유격수 딕슨 마차도(1실책)의 뛰어난 수비력 덕분에 내야진 전체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