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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박초롱 '에핑 막내 오하영, 언니들 연애 엄격히 관리…공개연애 보단 조용한 연애 선호'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박초롱이 '불량한 가족' 속 연기와 에이핑크의 공개 연애에 관한 새각에 대해 말했다.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 '불량한 가족'(장재일 감독, ㈜발자국공장·㈜피투스 제작). 30일 극중 유리 역을 맡은 박초롱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1년 그룹 에이핑크의 리더로 데뷔해 수많은 신곡을 탄생시키며 9년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변치않는 사랑받고 있는 박초롱. 2010년 드라마 '몽땅 내 사랑'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이후 '아홉수 소년',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그가 영화 '불량한 가족'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극중 유리는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고등학생. 모두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한 그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단 하나뿐인 가족인 아빠 현두(박원상)에게도 속내를 털어놓지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가출소녀 다혜와 공감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나간다.

극중 바이올린 연주 장면을 위해 실제로 바이올린을 배웠다는 박초롱은 "작품이 결정되고 나서 선생님께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영화 속에서 나올 곡이 늦게 결정돼 일단 운지법을 먼저 배웠다. 이후 곡이 정해지고 그 곡을 속성으로 배웠다. 영화 속에서는 위에 후시로 노래를 씌우기도 했지만 속성으로 배우면서 실제로 연주했다"며 "사실 바이올린 배운 게 아까워서 콘서트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소리를 예쁘게 나게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더 연습을 해서 다음 콘서트에서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스크린 도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묻자 박초롱은 "스크린이건 드라마건 얽매이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제가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드라마와는 조금 다르긴 하더라. 스크린에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많이 보이더라. 후시 녹음할 때도 느꼈는데 숨소리 하나로도 캐릭터가 죽고 사나는 걸 느꼈다.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극중 박초롱이 연기하는 유리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인물. 실제로도 낯을 많이 가리고 묵묵한 성격이라는 박초롱은 주로 자신과 비슷한 청순하고 조용한 캐릭터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그치만 저는 말이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제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강인하고 액션이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초롱은 에이핑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멤버들 모두 단 한 번의 스캔들이나 열애설에 도 휘말리지 않은 10년차 걸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은 리더로서 멤버들에게 엄하게 단속하는 부분이냐고 묻자 "저는 안 한다. 오히려 막내(오하영)가 언니들에게 '절대 공개연애는 안된다' '하더라도 걸리면 안된다'라며 강조한다. 다른 멤버들이 작품 속에서 키스신만 나와도 엄청 관리를 한다"며 "'언니도 이제 서른이야'라고 농담식으로 말을 많이 하곤 한다. 하영이가 팬들과 가장 소통을 많이 하는 멤버 중 한명인데, 아무래도 열애설이나 스캔들로 인해서 팬분들이 상처를 받을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자주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과거와 달리 아이돌의 공개 연애도 새로운 일이 아닌 요즘. 박초롱은 공개연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공개 연애보다는 연애는 혼자 조용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팬분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그리고 공개연애를 하면 만날 땐 좋을지 몰라도 헤어질 때는 마음이 더 아플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불량한 가족'은 장재일 감독의 입봉작이다. 박초롱, 박원상, 도지한, 김다예 등이 출연한다. 7월 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