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이효리, 비(정지훈)가 혼성 그룹명을 싹3(싹쓰리)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혼성 댄스 그룹 멤버를 확정한 유재석, 이효리, 비가 본격 데뷔를 앞두고 콘셉트 회의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10만여명과 함께 호흡하며 그룹명과 부캐까지 확정한 이들은 데뷔를 향해 달리는 중.
'놀면 뭐하니?'가 준비한 '여름X댄스X혼성 그룹' 프로젝트는 대상 수상자가 포진한 역대급 혼성 댄스 그룹의 데뷔기를 그리며 연일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싹3 세 멤버드는 기대 이상의 케미와 새로운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고, 올 여름에 대한 기대감도 샘솟았다. 팀 결성 이후 한 자리에 모인 유재석과 이효리, 비는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특히 제주살이와 서울 나들이의 갭을 느낀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연 느낌이다.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고 고백했다.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팀의 콘셉트와 역할 분배를 논의했다. 유재석은 이효리와 비가 서브 보컬까지 가능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자 "그럼 내가 메인을 할까?"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패기 넘치는 연습생 유재석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비는 "오디션을 하겠다"며 메인 보컬 포지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팀 활동 중 금해야 할 '시무20조'를 정했다. 1조 '못생기지 않기'를 비롯해 2조 '화내지 않기', 3조 '서로 비교하지 않기' 등이 언급돼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부를 노래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이효리는 "다시 설레는 여름"에 대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고, 이 외에도 '포기해', '상상 FLEX'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갔다. 유재석, 이효리, 지는 요즘 음악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는 핫한 프로듀서 지코와 박문치를 만나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두 프로듀서를 비롯해 여러 작곡가들에게 신곡을 의뢰했다. 비는 싹3 신곡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할 야망을 선보였다.
일주일 뒤 세 사람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위해 뭉쳤다. 이효리는 화려한 메이크업이 인상적인 교포 스타일로 등장했고, 유재석은 미국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이라는 이효리의 부캐(부 캐릭터) '린다'르 만들어냈다.
본격적으로 생방송에 출격한 이들은 업타운의 '다시 만나줘' 무대를 꾸미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평일 낮, 기습 라이브였음에도 불구하고 10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청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그룹명으로 등장했다. 유재석, 이효리, 비는 '깡이슬'부터' 아리스라떼', '20세기 사람들', '빙', '성수기' 등 재치가 돋보이는 아이디어들 가운데 올 여름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자는 '싹3'를 팀명으로 최종 결정했다.
여기에 재치가 넘치는 시청자들의 부캐 작명 센스도 3인방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비는 가요계의 용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긴 '비룡'을 부캐 명으로 확정했고, 이효리는 "내가 나타나면 G린다?"라며 '린다G'를 부캐명으로 확정하는 걸크러시 아우라를 뽐냈다. 유재석은 새로운 부캐인 '유두래곤'이 됐다.
이효리는 마지막까지 "모두가 G릴 수 있도록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고, 싹3 결성 기념 '쿵따리 샤바라' 무대를 선사하며 칼군무와 특급 케미를 뽐내 혼성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여기에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싹3가 타이틀곡 후보를 들어보는 장면이 에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효리는 코스트쿤스트와 만나 싹3가 아닌 린다G의 개인 노래를 만들었고, 비는 '시무20조' 중 프로듀싱과 브레킷 다운 금지령이 내려졌던 것과는 달리 싹3 타이틀곡 만들기에 열정을 보여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