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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 양세형vs조규현 '극과 극' 요리 대결→백종원 픽 '현실제자 양세형'[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백종원이 현실제자 양세형과 랜서제자 조규현이 청경채 요리로 맞붙었다. 요리사가 누군지 모른 채 선택된 백종원의 픽은 현실제자 양세형이었다.

4일 방송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과 게스트 규현은 청경채를 활용한 요리 개발을 위해 용인으로 향했다. 청경채의 판매가 잘 되지 않는 농부는 하우스를 보기도 싫다고 할 정도로 힘든 상태.

본격적인 요리 연구 숙제에 앞서, '맛남의 광장' 공식 백종원 수제자 양세형과 백종원 유튜브 채널 열혈 구독자 규현의 요리 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숙제 재료가 청경채로 겹치자 신이 난 김희철이 블라인드 요리 대결을 제안했다.

양세형은 "백선생님의 제자의 자존심을 걸겠다"고 말했고, 조규현은 "매끼 백선생님의 레시피로 요리를 해먹었다. 오로지 TV와 인터넷 만으로 백선생님의 요리를 배운 랜선제자로서 시청자분들을 대표해서 나왔다"고 출사표를 냈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자 양세형과 규현은 기물 쟁탈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양세형은 마라샹궈를 이용한 고추장궈. 양세형은 "마라 재료를 잘 구하지 못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느낌을 살려 고추장을 이용해 비슷한 맛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규현은 "덮밥에다가 청경채의 식감을 살려서 먹으면 맛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청경채 조밥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 사이 백종원은 정확한 심사를 위해 누가 만들었는지 야외 그네 의자에서 누워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 시간이 지연되자 히스테리가 폭발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각자 준비해온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 두 사람은 비슷한 재료를 조금씩 다르게 써 보는 이를 흥미진진하게 했다. 특히 조리는 과정이 필요했던 규현이 시간이 오래걸리자 단숨에 볶아서 요리를 완성해야하는 양세형은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버리고 다시 새롭게 요리를 시작하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요리. 백종원은 두 사람이 만든 요리를 천천히 관찰하고 오랜시간 맛 봐 김희철과 김동준을 조급하게 했다. 김희철은 "심사하러 오셨냐 배 채우러 오셨냐"고 타박했고, 김동준은 "저희도 빨리 먹고 싶다"고 채근했다.

백종원은 두 요리를 보자마자 누가 만든 건지 맞췄다. 이유에 대해 "재료 손질이 다르다. 통마늘을 쓴 규현은 비교적 쉬운 방법을 쓴거다. 반면에 마늘을 썰어서 썼다는 것은 자기가 뭔가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파 두께가 다 똑같다. 칼질 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양세형)"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로운 느낌이다. 떡볶이나 마라탕 같은 데 마라샹궈를 변형한 것 같다. 마라샹궈를 못하는게 아니라 변화시켰다"고 말해 양세형이 백종원 없을 때 했던 말을 그대로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조규현의 요리에 대해 "많이 먹어본 사람이다. 국물이나 덮밥의 형태가 중국음식에서 형태를 빌려온것 같지만 맛은 일식 덮밥 소스"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선택은 양세형의 고추장궈. 사이버 제자를 누른 현실 제자의 승리였다. 백종원은 "두 사람의 음식이 모두 맛있다. 다만 고추장궈가 계속 땡기는 맛"이라며 "점수로 치자면 8:7 정도다. 막상막하다"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손님들 위한 시식 시간. 메뉴는 청경채 장육, 청경채 무침과 제육, 그리고 양세형의 고추장궈로 정해졌다.

첫 손님들로 청경채 농가 가족들과 마스크를 만들어 나눠주는 봉사를 하는 살림9단 어머님들이 초대됐다. 청경채 농가 가족들은 "우리가 청경채를 오래도록 키웠지만 무침으로는 안 먹어봤다"며 색다른 음식에 만족해했다. 어머님들은 "집에 가서 청경채 가서 무침을 해먹고 싶다. 입맛을 당기는 맛"이라며 칭찬했다.

다음 손님은 양세형이 방문한 청경채 농가 가족들. 아이까지 동반한 가족을 위해 백종원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청경채 잡채 메뉴를 추가해 선사했다. 손님들은 "밥종류라기 보다는 요리나 안주라고 하더니 막걸리가 생각난다"며 그릇을 싹싹 비웠다. 아기는 자신만의 메뉴를 잘 먹어주어 백종원을 흐믓하게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