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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프리뷰]'타선 폭발' KIA, 롯데전 연속 스윕 달성? 관건은 '브룩스 지원'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6월 초입부터 호랑이군단의 방망이가 뜨겁다.

이틀 연속 타선의 힘이 폭발했다.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두 방과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7대2 승리를 거뒀던 KIA 타이거즈는 3일 11득점을 몰아치면서 연승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첫 이닝 실점했으나,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뽑아낸데 이어, 5회에만 7득점을 만들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폭발력을 과시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외야수 김호령을 콜업해 리드오프로 전진배치시켰다. 연습경기 기간 보여준 타격 능력과 빠른 발 등을 고려한 조치. 하지만 부상을 거치며 1군 첫 무대에 나서는 김호령이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김호령은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롯데전 2경기서 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리드오프가 불러온 신바람은 타선 전체를 춤추게 했다. 김호령과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은 김선빈의 꾸준한 타격감이 조화를 이루면서 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 앞에서 부담을 덜어주니 중심 타선도 춤을 췄다. 여기에 유민상을 필두로 한 하위 타선까지 호응하면서 2경기 18득점을 만들어냈다. 타선의 힘찬 득점 지원에 불펜도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전 2연속 스윕에 도전한다. 지난달에 이어 롯데전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얻은 자신감, 이틀 간 상승세인 타선의 힘이 최대 무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애런 브룩스를 선발 예고했다.

브룩스는 5경기에서 1승(2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30⅔이닝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평범한 편. 5경기 중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제 역할에 충실했다. 하지만 브룩스가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지난달 12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1실점)에선 '노디시전'에 그쳤고, 5월 2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운이 따르지 않는 승부가 잦았다. 브룩스가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이 득점 지원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뤄내느냐가 스윕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광주 원정서 연패를 당한 롯데는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선발로 나선다. 4경기 21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5.57인 노경은은 안정과 기복을 오가고 있다. 여전히 타선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롯데 타선을 고려하면, 노경은이 KIA의 달궈진 방망이를 어느 시점까지 막아낼 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