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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프리뷰]1년 전처럼, KIA 양현종 거인 잡고 '6월 대반격' 시동걸까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1년 전의 데자뷰가 될까.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6월 첫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과 롯데의 맞대결은 올 시즌 처음이다.

양현종은 5월 한 달 간 5차례 마운드에 섰다. 26이닝을 던져 거둔 성적은 3승2패, 평균자책점 4.85. 피홈런 3방을 맞았고, 삼진은 18개에 그쳤다. '대투수'로 불리는 그의 이름값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5이닝 동안 11안타 2볼넷을 내주며 6실점, 3연승 행진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럼에도 양현종의 6월 대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년 전 추억 탓이다. 지난해 초반 6경기서 승리없이 5패에 그쳤던 양현종은 5월 6경기서 4승2패를 거두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6월 5경기에선 4승 무패, 피홈런 없이 평균자책점 1.69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위용을 되찾은 바 있다. 지난해보다 좋은 초반 한 달을 보낸 양현종이기에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한 승부다.

마침 팀 타선도 상승세다. KIA는 2일 롯데전에서 7대2로 승리하면서 6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김호령이 1군 첫 타석 초구를 공략해 아치를 그렸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유민상은 스리런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경기를 했다. 김선빈, 프레스턴 터커, 나지완 등 상위-중심 타자들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하위 타선의 한승택도 장타를 만들면서 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양현종에겐 언제든 득점 지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든든한 여건이다.

롯데는 아드리안 샘슨을 마운드에 올려 양현종에 맞선다. 일시 귀국-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뒤 지난달 말 선수단에 합류한 샘슨은 5월 28일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으나, 140㎞ 중반에 머무는 직구의 구위와 투구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2일 KIA전에서 김준태, 이대호의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팀 홈런 침묵은 깼지만, 여전히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공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