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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BTS 슈가, 짐존스+코로나 논란 불구 美'빌보드 200' 11위+英 오피셜 7위…韓 솔로가수 최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가 각종 논란에도 한국 솔로가수 최고기록을 세웠다.

빌보드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차트 데뷔 앨범 소개 트윗에 따르면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D-2'는 '빌보드 200'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이다.

슈가는 최근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짐 존스의 연설을 10초 가량 삽입해 구설에 올랐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세운 교주로 1978년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의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은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며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재발매 했다.

그러나 슈가는 브이앱 방송에서 "투어를 돌았다면 '대취타'와 '인터루드'를 만들지 못했을 거다. 수록곡을 10개로 채우고 싶었는데 코로나 덕분이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행운"이라고 실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정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4월 25일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 재현과 함께 이태원 주점과 음식점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던 상황이라 더욱 큰 반발 여론이 일었다.

그럼에도 슈가는 '빌보드 200'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슈가의 이번 기록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무료 배포된 음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D-2'는 해외 음악 플랫폼에서 유료 구매할 수 있지만 사운드클라우드와 구글 등에 무료로 공개됐고 실물 음반도 판매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물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에서 11위까지 차지했다는 것은 전세계가 그의 음악적 역량을 인정하고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는 의미다.

또 'D-2'는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앨범 부문 7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대취타'도 싱글 부문 68위에 오르며 전세계적인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