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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터뷰]'두산서 새출발' 투수 이승진 '믿고 볼 수 있는 투수 되고파'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만감이 교차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새출발하는 이승진(25)은 트레이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승진은 30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하루 전까지 SK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그는 권기영과 함께 이흥련-김경호와 묶인 2대2 트레이드로 두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야탑고 출신의 이승진은 2014년 2차 7라운드로 SK에 입단했다. 2018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51경기 60⅓이닝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남겼다. 1m86의 큰 키에서 나오는 테일링 좋은 포심과 각도 큰 커브가 매력적인 우완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은 예전부터 알던 선수다. 1군 경험도 있고 유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 논의 과정에서) 구단 측에 요청을 했다"며 "곧 군에 입대하는 박신지 정도의 역할이 아닐까. 선발 자원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봤다. 1~2년 안에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트레이드 통보 시 기분은.

▶처음엔 많이 놀랐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것이기에 좋기도 했다. 이전 동료들과 떨어지는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 만감이 교차했다.

-감독님은 팀에서 많이 원했던 자원이라고 하는데. 본인이 그리는 역할은.

▶감독님이 맡겨주시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두산에 친한 선수는.

▶상무 시절 함께 했던 (이)용찬이형, (윤)명준이형을 알고 있다. 친하기도 하다(웃음).

-동기와 트레이드가 됐다. 통화를 했다고 하던데.

▶연락하자마자 동시에 '야'라고 했다(웃음). '우리는 왜 만나질 못하냐'는 이야기를 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뛴 훈련 소감은.

▶프로 첫 등판 때보다 더 긴장이 됐다.

-김원형 투수코치와 다시 만나게 됐다.

▶19세 때 SK에 입단했다. 그때 코치님으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았다. 군 입대 후 떨어지게 됐는데 다시 만났다. 다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SK 시절 호흡도 잘 맞았다.

-올 시즌 1군 기록이 없다.

▶어느 위치에 있든 1군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보고 싶다.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믿고 볼 수 있는 투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