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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제73회 칸영화제, 6월 3일 '칸 2020' 라인업 발표 '선정작, 칸 스탬프 수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물리적 개최를 포기한 가운데 제73회 칸국제영화제가 내달 3일 초청작 대신 선정작을 발표하며 칸영화제의 명맥을 이을 전망이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발송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칸영화제 라인업은 6월 3일 오후 6시 Canal +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발표된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서도 올해 칸영화제 선정작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칸영화제는 '칸 2020' 공식 선정작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발표하고 특정 축제를 통해 상영된다. '칸 2020' 선정작은 특정 축제를 통해 상영될 때 칸 승인 스탬프를 수여한다"며 "칸에서 열리는 필름마켓은 온라인을 통해 오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1946년 9월을 시작으로 올해 73회를 맞은 칸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로 매년 5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역시 '반도'(연상호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등 국내 신작이 칸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칸영화제는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린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5월 개최를 연기했다.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칸영화제는 결국 자국에서 개최를 포기, 해외의 다른 영화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겠다고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지난 10일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칸영화제의 물리적 개최는 불가능하다. 다만 섹션별로 '칸 2020' 선정작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선언했다. 올해 칸영화제가 발표하는 '칸 2020' 선정작은 기존에 발표했던 경쟁 및 비경쟁 부문으로 영화를 나누지 않고 올해 칸영화제가 선정한 작품을 섹션 구분 없이 나열해 칸영화제의 공식 승인 스탬프를 수여할 계획이다. 칸영화제가 선정한 작품은 현재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