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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강예빈 '섹시 이미지, 날 쉽게 보는 사람 많았다…스토킹까지 당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강예빈이 섹시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 영석(오희중)과 묘령이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 M의 지시에 따라 아찔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긴 섹시 코미디 영화 '연애 완전 정복'(김재현 감독). 극중 주인공 묘령 역을 맡은 강예빈이 2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섹시 코미디를 지향하는 '연애 완전 정복'은 모텔 여행이라는 야릇한 테마와 혈기 왕성한 두 남녀가 맞이하는 아찔한 상황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UFC 옥타곤 걸로 주목을 받은 강예빈의 주연작으로 남성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극중 강예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완벽 미녀 묘령 역을 맡았다. 언제나 쿨 하고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사랑과 남자에 대한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인물. 첫사랑의 실패로 아픔을 겪고 있는 영석과 함께 모텔 투어 여행을 함께 하면서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내고 아픔을 치유해 간다.

UFC 옥타곤 걸 데뷔 후 지금까지 섹시의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는 강예빈. 하지만 강려한 섹시 이미지 때문에 부담감도 있기 마련. 그는 "부담이 왜 없겠냐. 옥타곤걸 하고 나서는 노출을 원하는 역할의 시나리오가 정말 많이 들어왔었다. 노출 연기가 자체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때는 그런 걸 계속 하는 게 옥타곤 걸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와도 다 거절했었다. 하지만 '연애 완전 정복'은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한 거다"고 말했다.

계속 따라다니는 섹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섹시한 이미지로 데뷔를 해고, 또 그것으로 이슈가 됐고 또 그런 이미지를 통해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지금에 와서 크게 불만을 가지려 하진 않는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섹시한 이미지를 없애고 싶다기보다는 저의 다른 이미지와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다. 실제로의 강예빈은 섹시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보시면 알겠지만 많이 털털한 편이다. 스파게티보다는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좋아하고 여우 보단 곰인 사람이다"고 말했다.

과거 섹시 이미지로 인해서 스토킹까지 당한 적이 있다는 강예빈은 "솔직히 제가 가진 이미지가 김혜수 선배님 처럼 고급스러운 섹시함 이미지가 아니지 않냐.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서 저를 많이 쉽게 많았고 그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았다. 저의 사소한 이슈도 크게 기사회가 되기도 했다"며 "저를 어려운 연예인이 아니라 쉬운 연예인 생각했기에 스토킹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무조건 연락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여자 연예인은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것도 힘들다. 배달음식을 시키면 제가 이 집에 사는 걸 알고 배달하시는 남자분이 친구들을 다 데리고 오기도 했다"고 말해 취재진을 경악케 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는 기자의 말에 강예빈은 "사실 내가 연예인이 아니라면 그런 무례한 사람들과 싸울 수라도 있는데, 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나의 그런 행동이 사무실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피해가 되니까 못하게 되더라. 오히려 싸우는 방법을 잃어버리 게 되더라"며 씁쓸히 웃었다.

한편, '연애 완전 정복'은 김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예빈, 오희중, 신새롬 등이 출연한다. 6월 중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