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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장]롯데 허문회 감독 '박세웅만한 투수 없다, 믿고 기다려야'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차츰 나아질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박세웅(25)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박세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5안타(2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3경기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5이닝 돌파에 실패했다. 최고 146㎞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앞세워 삼성 타선에 맞섰지만, 결과는 눈물이었다.

허 감독은 28일 삼성전을 앞두고 "구위엔 큰 문제가 없었다. 위닝샷이 잘 안들어갔을 뿐, 그 외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급격하게 낮아진 포크볼 구사율을 두고도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고, 상대 타자들이 잘 공략하는 날도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선 경기(광주 KIA 타이거즈전, 4이닝 6안타 5실점, 패전)보다는 어제가 나았다"고 했다.

박세웅은 선발 등판한 4경기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은 6.50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에서도 빼어난 구위-제구를 뽐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작 개막 후엔 매 경기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간 연습경기 당시 페이스가 좋았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시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4월에 리그가 개막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며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투수코치와 소통하면서 잡아갈 것이다. 박세웅은 어린 선수고, 성장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장 과정 없이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같은 투수처럼 해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박세웅은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 현 시점에서 우리 팀 (백업 전력 중) 그만큼 하는 투수는 없다고 본다. 믿고 기다리고 있다.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