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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대만-한국 이어 日도 시즌 개막...MLB 7월4일 가능할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사이토 아쓰시 커미셔너는 지난 25일 12개 구단 대표들과 온라인 회의를 갖고 "6월 19일 정규시즌을 개막한다"고 발표했다. 대만(CPBL), 한국(KBO)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팬들 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시즌을 개막한 CPBL은 지난 8일부터 관중석을 개방해 1000명까지 입장을 허용했고, 15일부터는 이를 2000명으로 늘렸다. 철저한 해외 유입 차단 정책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피해를 최소화한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야구리그를 개막한 나라가 됐다. 당초 시즌 개막일은 4월 11일이었지만 우천으로 하루가 연기됐다. 4개팀으로 구성된 CPBL은 10월 14일까지 팀당 120경기, 총 240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한다.

KBO는 지난 5일 정규시즌을 개막했다. 당초 3월 28일 개막하는 일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던 3월 중순 개막을 늦추기로 결정한 뒤 매주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개막 스케줄을 타진하다 4월 21일 이사회에서 5월 5일 개막을 확정했다.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11월 2일까지 마치고, 고척스카이돔 사용 및 준플레이오프 축소의 방법으로 포스트시즌을 11월 말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막 후 3주를 소화한 KBO는 여전히 무관중 경기를 시행중이다.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단계적으로 관중을 들일 계획이었으나, '이태원발' 감염 재확산으로 인해 다음 달이나 돼야 관중 입장을 다시 논의할 수 있을 전망이다.

NPB는 일본 정부가 이날 도쿄와 홋카이도에 내려진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당초 시나리오로 잡았던 6월 19일 개막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각 구단은 6월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팀당 143경기에서 120경기로 줄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NPB 개막일은 당초 3월 20일이었다. NPB 역시 KBO, CPBL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고, KBO와 CPBL의 바이러스 방역 매뉴얼을 참고해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프로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다. MLB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마련한 7월 초 개막 방안이 구단주들의 승인을 얻은 가운데 개막 움직임은 이미 본격화됐다. 특히 미국내 바이러스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이 25일 스포츠 시설 개방을 승인함으로써 메이저리그 개막 행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는 27일 선수노조(MLBPA)에 수정된 수익 배분안을 제시해 연봉 삭감폭에 합의하면 보건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막일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는 7월 4일 시즌을 개막하면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가 아닌 지역 기준으로 동부, 중부, 서부 등 3개 지구로 나눠 이동을 최소화한 일정으로 팀당 82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은 예년처럼 10월 초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