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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뷰]'토종vs외인' 에이스 정면충돌, 삼성-롯데 첫 클래식시리즈 결과는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가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다른 팀들이 모기업-명칭-연고지 변경의 풍파를 거친 것과 달리, 두 팀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름과 역사를 지켜왔다. 2016년부터 두 팀 간의 맞대결은 클래식 시리즈라는 명칭 하에 올드 유니폼을 입고 뛰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2020시즌 첫 클래식시리즈가 2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첫판부터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최채흥, 롯데는 1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최채흥은 시즌 초반 삼성의 필승카드로 거듭났다.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데 이어,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4실점)과 20일 대구 LG 트윈스전(6이닝 1실점)에서도 승리를 얻었다. 평균자책점 2.65. 데뷔 3년차로 지난해부터 풀타임 선발로 활약 중인 최채흥은 3경기 만에 지난해 승수(6승)의 절반을 채웠다. 향상된 제구가 주무기인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전구종에서 자신감이 더해지는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

5번째 등판에 나서는 스트레일리는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6안타(1홈런) 5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가장 좋지 않았다는 평가. 아드리안 샘슨 이탈 여파 속에 메이저리그 시절과 같은 4일 간격 등판에 나섰으나, 공의 위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4일 텀 등판을 끝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이번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역대 클래식 시리즈 성적은 삼성이 403승15무27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대전적에선 롯데가 9승7패로 우세했다. 올 시즌 현재 투타 성적에서도 롯데는 팀 타율(2할6푼9리)-평균자책점(5.10)에서 삼성(팀타율 2할4푼7리, 팀 평균자책점 5.24)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최근 긴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고 반등 실마리를 잡은 반면, 롯데는 초반에 뜨거웠던 방망이가 다소 식은 상태. 두 에이스가 첫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시리즈 전체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