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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스포츠시설 개방 승인...MLB 시즌 개막 탄력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가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최대 감염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주가 스포츠 시설 개방을 공식 허용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주 롱아일랜드 존스비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뉴욕 지역 프로스포츠 리그는 훈련 캠프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욕주가 스포츠 시설을 개방하는 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 3월 14일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24일 기준 각각 36만명, 2만90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이 감소세를 이어가자 일부 업종에서 일상 생활로 복귀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스포츠 관련 업종이 '복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욕에 사무국을 둔 메이저리그(MLB), 프로농구(NBA), 북미하키리그(NHL)가 최근 들어 선수노조와 시즌 재개와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관중을 들이지 않고 스포츠를 재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장 시작하자"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 스포츠를 관전해야 한다. 집에 갇힌 시민들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 일상으로의 복귀다. 우리 주는 가능한 빨리 모든 스포츠팀들이 훈련 시설을 다시 열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BA 브룩클린 네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화요일(현지시각)부터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며 "우리 구단은 NBA와 감염전문가들이 선수 및 스태프의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모든 방역 수칙을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내 바이러스 최대 피해 지역 책임자가 스포츠 시설 개방을 승인함으로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 행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는 오는 27일 선수들과 수입을 50대50으로 나누는 수익 배분안 등을 다시 선수노조(MBLPA)에 제시할 예정이다. 선수와 구단간 '돈문제'가 해결되면 '스프링트레이닝 2.0'을 다음달 재개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MLB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